“땅끝 해남에서 희망찬 청룡의 기운 받으세요”

해넘이·해맞이 축제 4년 만에 개최
불꽃쇼·가래떡 나눔 등 볼거리 풍성

해남 땅끝해넘이 해맞이 축제 자료사진. 해남군청 제공

해남=김대우 기자

전남 해남군은 계묘년(2023년)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과 갑진년(2024년) 새해 첫날인 내년 1월 1일 송지면 땅끝마을에서 제25회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해남 땅끝마을 맴섬일대는 매년 마지막 날 저무는 해와 새해 첫해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구름 인파가 몰려드는 해넘이·해맞이 명소다. 코로나19와 기상여건 등으로 지난 4년간 축제가 열리지 못했다.

올해는 31일 오후 7시부터 해넘이 행사가 시작된다. 지역 예술인 공연을 비롯해 박완규 밴드, 제이세라, 지역 향우 출신 안세권 성악가가 함께하는 팬텀프렌즈 축하공연이 포문을 연다. 이어 신나는 EDM 댄스파티, 갑진년 새해맞이 희망 불꽃쇼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행사장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가래떡, 군고구마 등을 나누는 온정 나눔과 민속놀이체험, 새해 희망쓰기 등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군은 기상 상황이 악화할 것에 대비해 방한 대책으로 대형 돔텐트를 설치한다.

해남 오소재 해맞이 행사 자료사진. 해남군청 제공

‘청룡의 해’인 갑진년 새해 첫날에는 띠배 띄우기, 퓨전 국악 공연, 새해맞이 희망의 북춤 공연 등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해넘이·해맞이 행사는 땅끝마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낙조로 유명한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와 두륜산 오소재에서도 개최된다. 올해 마지막 날 오시아노 관광단지에서는 해남팔경의 하나인 주광 낙조를 배경으로 해넘이 기원제, 축하공연, 불꽃쇼 등이 펼쳐진다. 새해 첫날에는 두륜산 오소재 공원에서 갑진년 해맞이 기원제, 가래떡 인정나눔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군 관계자는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가 시작되는 땅끝 해남에서 갑진년, 청룡의 희망찬 기운을 가득 받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 땅끝 올해 마지막 일몰은 31일 오후 5시 33분, 새해 일출은 1월 1일 오전 7시 41분에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