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이정후·안우진 갔지만 조상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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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안우진은 부상과 함께 군 입대를 결정했다.
조상우가 없는 2시즌동안 키움은 뒷문 고민이 많았다.
물론 이정후, 안우진이 빠진 전력의 공백을 조상우 홀로 채울 수는 없다.
하지만 키움과 키움 팬들은 손꼽아 기다렸을 조상우의 복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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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전 리그 최고 클로저 활약…'뒷문 불안' 키움에 큰 힘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정후는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안우진은 부상과 함께 군 입대를 결정했다. 키움을 지탱하던 투타의 기둥이 빠졌지만 그래도 위안거리는 있다. 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조상우(29)의 복귀다.
조상우는 지난 23일자로 1년9개월의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마치고 소집 해제됐다.
지난해 3월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입대했던 조상우는 올 시즌까지 2시즌 간 자리를 비우고 2024시즌 시작과 함께 복귀한다.
키움으로선 누구보다도 반가운 얼굴이다. 그는 입대 전 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바 있다.
2013년 입단한 뒤 2년차인 2014년부터 두각을 드러낸 그는 2019년부터는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2019년 20세이브를 기록했고 2020년엔 5승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15로 활약하며 생애 첫 세이브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앞세운 조상우는 부동의 마무리투수였다.
조상우가 없는 2시즌동안 키움은 뒷문 고민이 많았다. 2022년엔 안우진,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시리즈까지 갔지만 불펜 난조에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선발투수 요원이던 최원태(현 LG)를 불펜으로 돌리고 김재웅, 김태훈(현 삼성) 등이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은 팀이 꼴찌로 추락하는 가운데 투수진이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만 38세의 노장 임창민이 마무리투수로 분전했지만 그 앞을 책임질 필승조가 부족했다. 키움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94로 리그 9위였다.
당장 내년 시즌 불펜진 구상도 쉽지 않다. 불펜에서 마당쇠 역할을 하던 양현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으로 떠났고, 김성진이 군 입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로 영입했던 원종현도 부상으로 내년 후반기에야 돌아올 수 있고, 임창민은 FA를 선언해 키움 잔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조상우의 복귀는 한줄기 '빛'과도 같다. 조상우가 마무리투수로 중심을 잡아준다면 불펜진을 꾸리는 것이 한결 수월해진다. 마무리투수로는 불안했던 김재웅과 문성현, 하영민 등도 불안감을 덜어낼 수 있고, 올 시즌 많은 경험을 쌓은 김동혁과 이명종의 분발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이정후, 안우진이 빠진 전력의 공백을 조상우 홀로 채울 수는 없다. 조상우 개인으로선 팀 전력이 가장 강할 때 자리를 비웠다가 가장 약해진 순간 다시 돌아온 셈이기도 하다.
하지만 키움과 키움 팬들은 손꼽아 기다렸을 조상우의 복귀다. 조상우 개인으로서도 앞으로 2시즌을 더 치르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2024년만 잘 마쳐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한 해외리그 진출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시즌일 수밖에 없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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