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1억 털어 마련한 내집…오피스텔 사들인 2030 괜찮을까?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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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전세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전세 사기 등이 걱정됐고, 당시 아파트 사기에는 너무 부담돼 역세권 오피스텔을 2억원대에 분양받았다.
마포구 한 공인중개사는 "서울 아파트는 작아도 너무 비싸니 1억원 안팎의 현금으로 오피스텔이라도 분양 받아 일단 살 공간을 마련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이 생겨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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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차익 적어도 낮은 청약 문턱·매매가 매력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30대 중반 직장인 김모씨는 2019년 마포구에 위치한 오피스텔 한 채를 매입했다. 처음에 전세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전세 사기 등이 걱정됐고, 당시 아파트 사기에는 너무 부담돼 역세권 오피스텔을 2억원대에 분양받았다. 김 씨는 2년간 실거주하다 현재 월세로 임대를 내주는 중이다. 김 씨는 “나중에 여의치않으면 월세라도 받을 생각으로 오피스텔을 샀는데 시세 차익은 크지 않겠지만, 적은 자본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30세대가 오피스텔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오피스텔은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 격으로 5060 중장년층 세대의 ‘캐시카우’로 주목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세사기와 고분양가로 인한 청약 시장 둔화, 아파트 가격 상승 등이 겹치며 2030세대도 오피스텔을 매매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3㎡로 따지면 분양가 자체가 낮은 편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옵션이 포함돼있고, 구축 매물은 감가상각이 빠르다. 따라서 고급 오피스텔이 아닌 이상, 구축의 경우 2030이 접근 가능한 가격에서 매매가가 형성되고 있다. 국토부가 진행한 2021 주거실태조사에서 1인가구 연령대별 지역별 자산현황을 보면 20대 이하의 경우 5000만원 이하가 78.8%, 30대의 경우 1억원 이하가 70%대로 조사됐다. 전세가와 매매가 차이가 크지 않아 적은 금액으로도 매수가 가능한 오피스텔이 2030 1인 가구에게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전세를 끼고 서울 내 역세권 오피스텔을 매입한 A씨(36세) 역시 “5년 째 전세를 주고 있는데 분양가보다 높은 가격에 전세가 형성된 상황”이라며 “혹시나 나중에 주거 환경이 불안해질 경우 들어가서 살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용 60㎡ 초과 오피스텔 거래건수는 올해 상반기 1876건에서 하반기 1924건으로 2.6% 늘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의 주 구매층으로 부상한 20~30대 젊은 수요자 중 일부가 아파트에 비해 가격 부담이 덜한 오피스텔 매매로 선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마포구 한 공인중개사는 “서울 아파트는 작아도 너무 비싸니 1억원 안팎의 현금으로 오피스텔이라도 분양 받아 일단 살 공간을 마련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이 생겨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역시 “예전에는 5060이 오피스텔 주된 구매층이었는데 근 몇 년 새 젊은층 비율이 늘었다”면서 “투자용으로, 차익을 생각하면 역세권 원룸 오피스텔을 분양 받아 월세를 받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한편 오피스텔 청약은 통장 유무 및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접수가 가능해 진입 문턱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세 하락과 아파트 선호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해부터 청약 경쟁률이 한자릿수대로 주저앉았다. 오피스텔 청약경쟁률은 2021년 26.0대 1을 기록했으나 2022년 5.3대 1, 2023년 9.0대 1로 집계됐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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