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없어도 성탄절엔 ‘신발’ 플렉스”…과시한 부부에 칭찬 쏟아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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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크리스마스에 이어 올해도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신발 플렉스(FLEX)'를 한 부부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수년 전 지역 보육원과 처음 인연을 맺은 부부는 지난해부터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기부해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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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크리스마스에 이어 올해도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신발 플렉스(FLEX)’를 한 부부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수년 전 지역 보육원과 처음 인연을 맺은 부부는 지난해부터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기부해오고 있다고 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브랜드 신발 상자가 가득 쌓여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귤과 라면 등 간식이 탁자 위에 놓여 있다.
A씨는 “보육원 아이들의 성별, 신발 사이즈를 물어 아내와 신발 매장으로 갔다. 아웃렛이나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건 알고 있지만 유행 지난 구형에 누군가가 시착해보거나 혹시 모를 품질 불량의 제품을 아이들이 신게 하기가 싫어서 좀 무리하더라도 정식 매장 상품이 좋을 거 같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저희 부부가 부자는 아니다. 아직 자가도 없고 열심히 빚 갚으면서 가능한 저축도 조금씩 하고 아웃렛에서 50% 이상 할인하는 거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는 소시민일 뿐”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물론 보육원 아이들에게 선물할 돈을 저희가 사용하면 저축도 많이 하고 아내에게 한 번도 못 해준 해외여행도 선물할 수 있지만 저희가 가진 가치 기준에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선물하는 것이 훨씬 보람되고 행복하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올해는 날씨 때문인지 물가 때문인지 과일값이 여간 비싼 게 아니더라. 아이들 비타민 부족할 거 같아서 과일들과 간식도 함께 구입해 조용히 전달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날씨가 많이 추웠는데 따뜻한 글 고맙다”, “천사가 따로 없다”, “가슴이 찡해서 눈물 난다. 보육원 아이들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프다. 저도 언젠가 님처럼 좋은 일 하고 싶다” 등의 칭찬이 쏟아졌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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