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년생' 비스포크···3대 거친 삼성 냉장고 다시 고향으로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2023. 12. 24. 10: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0년대 중반 출하돼 3대에 걸쳐 한 일가의 주방을 지켰던 삼성전자 냉장고가 테어난 곳으로 돌아와 삼성전자의 역사를 증명하게 됐다.

24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이숙희씨는 가족과 함께 사용해온 1985년 제조 삼성 '다목적 5S 냉장고'를 최근 삼성전자 전자산업사 박물관인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 기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숙희씨, 1985년 제조 '다목적 5S 냉장고'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 기증
40년 가까이 3대에 걸쳐 이씨 일가 주방 지킨 삶의 동반자
맞춤형 디자인·멀티 팬트리·에너지 절감 기능까지…"비스포크 냉장고의 시초"
이숙희 씨(오른쪽)가 1985년에 제조한 삼성 '다목적 5S 냉장고'를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 기증한 뒤 서국정 삼성전자 냉장고 개발 담당 DA사업부 기술컨설턴트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80년대 중반 출하돼 3대에 걸쳐 한 일가의 주방을 지켰던 삼성전자 냉장고가 테어난 곳으로 돌아와 삼성전자의 역사를 증명하게 됐다.

24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이숙희씨는 가족과 함께 사용해온 1985년 제조 삼성 '다목적 5S 냉장고'를 최근 삼성전자 전자산업사 박물관인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 기증했다. 이 냉장고는 이씨 부모님이 세 평 짜리 단칸방에서 신혼을 시작하면서 혼수로 구매해 1986년부터 사용해온 제품이다.

냉장고는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3대에 걸쳐 이씨 가족과 함께한 삶의 동반자였다. 이씨는 "어릴 때 냉장고를 열면 항상 유리병에 든 오렌지 주스가 있었던 기억이 난다"며 "부모님이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사용하기 시작해 지금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외갓집 간식 냉장고'로 통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다목적 5S 냉장고는' 38년 전에 태어났음에도 놀랍게도 최신 비스포크 냉장고의 기능과 디자인을 닮았다.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과 소재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디자인, 식재료 신선도 유지를 위한 멀티 팬트리와 맞춤 보관실 등이 비스포트와 비슷하다. 

특히 내부 온도조절기를 조작해 냉동실을 냉장실로 바꿔 사용하거나, 필요에 따라 냉장실 전원만 꺼서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32년간 냉장고 기술 개발을 담당한 서국정 기술컨설턴트는 "다목적 5S 냉장고는 냉동실을 냉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스포크 개인 맞춤형 기능의 시초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가전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이 개발돼 적용돼 왔다"고 덧붙였다.

기증자 이씨는 한 영화 제작사에서 촬영 소품으로 이 냉장고를 구매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지만, 냉장고의 가치를 알아주는 곳에 기증해 추억을 간직하는 것이 더 뜻깊을 것 같아 기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나중에 자녀들과 함께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 방문하면 이 냉장고를 보고 무척 반가워할 것 같다"며 "부모님 세대부터 아이들까지 함께 사용한 냉장고가 이제 더 많은 사람을 위해 의미 있게 활용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