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창단 첫 지명→방출, 입단테스트로 삼성 계약...노건우는 실패했는데, 이민호는 성공할까
[OSEN=한용섭 기자] 노건우(34)와 이민호(30)는 2012년 신생팀 NC의 우선지명으로 나란히 입단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이적했던 노건우는 올 시즌을 마치고 방출됐다. NC에서 계속 뛰다가 시즌 후 방출됐던 이민호는 입단테스트를 통해 삼성과 계약했다.
삼성은 23일 NC에서 방출된 우완 투수 이민호와 연봉 4500만원에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NC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이민호는 입단 테스트를 거쳐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2012년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NC 창단 최초의 지명 선수가 된 이민호는 NC가 1군에 첫 진입한 2013년 데뷔 첫 해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우완 정통파 투수로 150km의 빠른 볼이 장점인 이민호는 56경기(66⅓이닝)에 등판해 1승 3패 10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21로 활약했다.
2019년까지 1군에서 7시즌 통산 337경기(36선발·529⅓이닝) 33승24패31세이브28홀드 평균자책점 4.88 탈삼진 470개를 기록했다. 구원으로만 통산 301경기 평균자책점 4.27로 실적이 있는 투수다. 2014년에도 51경기(88이닝)에 등판해 7승 2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5.01로 NC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2015년에는 63경기(96이닝)에 등판해 6승 5패 10홀드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전반기 선발로 뛰다가 후반기 구원으로 다시 돌아갔다. 45경기(선발 21경기, 130⅔이닝)에서 9승 9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5.51를 기록했다. 아쉽게 10승 투수는 되지 못했다. 이후 계속해서 불펜 투수로 뛰며 2017년 60경기(88⅔이닝) 5승 1패 3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고, 2018년에는 50경기(50이닝)에서 5승 4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하며 마무리 투수로도 활약했다. 2019년 부상까지 겹치면서 11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52로 부진했다.
이민호는 이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2022년 팀에 복귀했지만 과거 구위를 되찾지 못했다. 1군에 올라오지 못했고, 올해는 퓨처스리그에서만 뛰며 12경기(10⅔이닝) 2승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7.59로 부진했다. 시즌 후 결국 방출 명단에 올랐다.
입단테스트를 통해 이민호와 계약한 삼성은 ‘30세의 비교적 젊은 투수로 2021년 군제대 후 1군등판 기록은 없지만 트레이닝 강화를 통해 잔부상 없이 시즌을 보낸다면 불펜 뎁스를 더해주는 투수로 충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NC는 2012년 신생팀 특별 혜택으로 드래프트에서 우선지명권 2장을 받았고, 부산고 이민호와 동국대 노건우를 선택했다. 나란히 계약금 3억원을 받았다.
앞서 이민호와 NC 입단 동기인 노건우는 2019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좌완 투수로 150km 강속구를 던지는 노건우는 2013년 1군 첫해 38경기(58이닝)에 등판해 2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7.29를 기록했다. 이듬해 2014년 15경기 1승 2패 1홀드 평균 자책점 4.47, 2015년 17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10.65로 부진했다. 좀처럼 1군에서 기회는 잡지 못했다. 2018년 20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7.16, 2019년 5경기 평균자책점 12.27로 부진했다.
삼성 이적후 2020년 45경기(36⅓이닝)에 등판해 2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한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이후 2021년 16경기-2022년 3경기 등판에 그쳤다. 올해 16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30을 기록하고 방출됐다. 공은 빨랐지만, 고질적인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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