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내년에 우승 못하면 안 돼…” KBO 28세 수비왕 강력한 의지, 2024년 ‘LG 대항마’ 기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년에 우승 못하면 안 된다.”
KIA 타이거즈 유격수이자 ‘수비왕’ 박찬호(28)가 2024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2일 코미디언 김태원, KIA 출신 서동욱이 운영하는 유튜브 야구찜에 출연, 위와 같이 얘기했다.
박찬호는 이날 팀 후배 김도영(20)과 유격수 골든글러버 오지환(33, LG 트윈스)을 언급했고, 자신의 타격과 수비에 대한 과거 편견을 바로잡았다. 특히 자신의 수비 지론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2024시즌 방향성을 확고하게 밝혔다. “내년에 우승 못하면 안 된다. LG 말고 저희 만한 팀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용병 투수가 너무 크죠. 부상도 그렇고. 주전들이 부상이 아무리 있어도 120~130경기 뛰어야 풀시즌으로 돌아갔다는 말이 나오지 않나. 그런데 (나)성범이 형 60경기(실제 58경기), 도영이도 80경기만(실제 84경기) 뛰었으니”라고 했다.
박찬호의 이 발언 속에 2023시즌 KIA의 모습이 축약됐다. 실제 올해 유독 KIA에 부상자가 많았다. 김도영은 개막 두 번째 경기서 주루를 하다 중족골 골절로 2개월간 쉬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서 1루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또 다치면서 재활 중이다.
나성범은 종아리 부상으로 6월23일 광주 KT 위즈전 직전까지 전혀 뛰지 못했다. 복귀 후 ‘크레이지 모드’를 뽐냈으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9월19일 광주 LG전을 끝으로 허무하게 시즌을 마쳤다. 사실 박찬호 역시 스프링캠프 때부터 손목 통증이 있었다. 그리고 9월12일 대구 삼성전서 1루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을 다치면서 2주간 선발 출전을 못했다. 이 기간 KIA는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투수들의 부진으로 팀이 전체적으로 탄력을 못 받았던 것도 맞다. 토마스 파노니(6승), 마리오 산체스(4승), 숀 앤더슨(4승), 아도니스 메디나(2승) 합계 16승이었다. 두 이슈가 맞물려 중위권서도 힘이 떨어진 나머지 포스트시즌에 못 나갔다.
그런데 박찬호의 말대로 KIA가 올 겨울에 외국인투수 2명을 잘 뽑기만 하면 타선, 선발, 불펜의 뎁스와 무게감 모두 좋기 때문에 2024시즌 순위다툼에 확연히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실제 외국인투수 2명이 성공하면 전력의 전체 구성도 LG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외부에서도 KIA에 대해 이런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평균을 믿는다면, 외국인투수들의 생산력과 부상자 감소를 기대해볼 만하다. 그리고 이 부분이 KIA의 2024시즌 전력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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