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50%+EPL 8위 추락...맨유 ‘어쩌다 이 지경’...전문가들 “골 넣는 방법 모른다”

김경무 2023. 12. 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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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거듭된 추락이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맨유는 23일(현지시간)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18라운드에서 0-2로 참패를 당하면서 다시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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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커스 래시포드(왼쪽)가 23일(현지시간)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멍하니 상대 선수의 공처리를 바라보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이번 시즌 26경기 13패째, 승률 고작 50%. 골넣는 방법을 잊었나? 전통의 명문클럽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거듭된 추락이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맨유는 23일(현지시간)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18라운드에서 0-2로 참패를 당하면서 다시 충격에 빠졌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공점유율에서는 34.5%로 열세였으나, 후반 27분 재로드 보언, 후반 33분 모하메드 쿠두스의 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런던|AFP 연합뉴스


맨유는 이번 시즌 18경기 9승1무8패(승점 28, 득점 18, 실점 23)로 EPL 8위로 추락했다. 이날 고작 3개의 유효슈팅에 1골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저조한 경기력을 또한번 보여줬다.

경기 뒤 맨유 레전드인 폴 스콜스는 맨유가 “큰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고, 맨유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선수들이 “저조한 경기력”(underperforming)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골잡이 출신 앨런 시어러는 BBC의 ‘매치 오브 더 데이’에서 “맨유로서는 당혹스런 일이다. 그들은 이번 시즌 (EPL에서) 18골을 넣었고, (최하위인) 셰필드 유나이티드만이 더 적은 골(13골)을 넣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우리는 계획을 고수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나는 그 계획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 뭔가 크게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맨유의 안토니(왼쪽)가 수비수에 저지를 당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맨유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슛.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BBC 스포츠도 “골을 넣지 못하고,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고, 부상 선수가 늘어나고, 구단주에 대한 이야기(saga)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맨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크리스마스 이전 한 시즌 13패는, 1930년 이래 맨유한테 가장 많은 패배라고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모든 경기를 통해 최근 7경기에서 단 한번만 이겼을 뿐이다.

물론 맨유는 이날 경기에 팀 핵심인 카세미루, 해리 매과이어,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빠져 최상 전력은 아니었다. 미드필더인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후반 35분에야 교체 투입됐다.

설상가상으로 센터백인 라파엘 바란과 빅토르 린델로프의 부재로 텐 하흐 감독은 19세인 윌리 캄브왈라와 35세인 조니 에반스를 중앙수비 선발로 기용해야 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런던|AFP 연합뉴스


텐 하흐 감독은 “패배에는 이유가 있다. 부상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이 돌아온다면 팀이 더 좋아질 것이다. 우리는 침착해야 하고, 함께 뭉쳐야 하고, 계획을 고수하고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미래는 풍전등화나 마찬가지다. 기다렸다는 듯 축구 전문가들의 비판도 쏟아졌다.

미드필더 출신 폴 스콜스는 TNT 스포츠를 통해 “맨유는 문제가 있고, 득점력이 큰 문제다. 그들은 전혀 (골을) 창조해내지 못한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워드들이 나서서 자신감을 찾고 위협을 가져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스트라이커 출신인 조 콜은 “공격수들은 균형을 잡지 못해 찌꺼기를 먹고 있다. 맨유? 그들의 플레이 방식을 알 수는 없지만, 핵심 선수들이 빠진 게 큰 문제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맨유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오른쪽). 런던|EPA 연합뉴스


그는 이어 “경기장에서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나는 느꼈다. (라스무스) 회이룬은 EPL 공격수 중 두번째로 터치가 적은 선수다. 이게 우리가 이야기하는 맨유다. 옳지 않은 무엇이 여기에 있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맨유는 경기력보다는 인성으로 선수를 뽑아야 한다. 열망과 진심 없이는 맨유 팀이라 할 수 없다”고 했다.

마크 워버튼 전 브렌트포드 감독은 BBC 라디오5 라이브에 출연해 “(맨유에) 최첨단(cutting-edge)은 없다. 그들은 골을 넣을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 골이 어디서 나올 지 나는 모르겠다. 맨유는 너무 밋밋해(flat) 보인다”고 비판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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