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성, 천만 영화 후 다음 목표? “하이브 뛰어넘는 회사 만들기” [MK★인터뷰②]
‘빌런 장인’ 김의성이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에서도 분노를 유발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극중 김의성은 반란 발생 때 총소리를 듣고 곧바로 가족을 데리고 도주하는 국방부 장관 오국상 역을 맡았다.
“감독님은 약간 북산 안선생(슬램덩크)처럼 말씀하신다. 존댓말을 쓰지만 무시무시한 열정을 가진 분인 것 같다. 저는 현장에서 일할 때 깊이 의논을 하기보다 ‘이 대사 어때요?’라고 하는 게 너무 좋았다. 정말 맞는 것 같고 캐릭터랑 잘 맞고 하고 나니까 기분 좋고 사람들도 재미있다고 해서 좋았다. 사실 그런 걸 제가 생각해야 하는데 감독님이 생각해주셔서 부끄러웠다.”
감독을 믿고 출연했지만, 큰 사건을 다룬 영화이기에 부담감이 있었을 터. “저는 (부담이)없었다. 그냥 이 작품은 역사의 한 장면을 다룬 이야기다. 다큐도 아니고, 김성수 감독님이 만드시고 즐겁게 참여했고 그런 부담은 없었고, 역사적인 인물로 생각하고 깊이 탐구하진 않았다. 나무위키 찾아보는 정도. 그 정도만 알면 충분하다. 이 인물은 감독님과 제 상상력으로 채워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가 연기한 것은 과장도 많았을 거다. 실제로는 이상한 말을 하진 않았겠죠.”
“현장 너무 재미있었다. 뻔한 거기서 거기인 사람들이 모였다. 별단 사람들도 다 만나던 ‘또 나왔네’ 하는 사람들이지 않나. 다 군복 입으니까 반 군인처럼 행동했다. 저는 대접 많이 받았다. 국방부 장관이니까. 제가 갔을 때 이미 많이 찍었더라. 다들 ‘장관님 언제 오셨어요? 반란군에게 많이 당했어요’. 저긴 회식을 많이 했다고 해서 제가 회식을 주도했다. 진입군과 반란군이 나눠서 몰입했다. 현장은 정말 재미있었다.”
“늘 언제나 같이 열심히 일하는 한해였고 상반기에는 일을 좀 쉬고 준비하면서 지냈는데 특별할 게 없는데 연말에 좋은 영화가 터져줘서 한해 마무리가 좋다. 무엇보다 회사 설립한 게 가장 큰 일이었다. 안컴퍼니 기획사를 만들었는데 아직 시작하는 회사고, 신인 배우들과 준비하고 있는데 이 회사를 어떻게 크고 멋지게 만들지 그게 제 과제다.”
배우 양성을 목표로 하는지, 종합적인 엔터테인먼트를 목표로 하는지 물었다. “가수 영역은 아닐 것 같고, 예능은 지금은 바뀌고 넓어진 것 같다. 꼭 방송국이 아니라도 다양한 방식이 많지 않나. 예능인을 키우는 건 아닌데, 배우들이 예능에 영역으로 들어가는 건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신비감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전면적으로 자신을 공개하고 캐릭터 뒤에 숨는 게 아니고 나 자신을 대중과 나누는 시기가 온 것 같다. 예능인을 키우는 건 아닌데 배우로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예능에 출연하는 게 아니라 독립 예능을 생각하고 있다. 저도 독립 예능을 만들고 있는데 유튜브를.. 오래는 못하겠더라. 다만 OTT 방향 결정이 돼서 후반 작업을 하고 있다.”
김의성이 생각하는 좋은 배우란 무엇일까. “연기 잘하는 배우죠. 잘생기고 예쁘면 더 좋겠죠. 저희가 뽑을 배우는 성격도 좋았으면 좋겠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팀플레이어’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한다. 배우는 좋은 팀 플레이어가 아니어도 되는데, 저랑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은 배려심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저희 1년 넘게 같이 촬영했기 때문에 다들 끈끈하고 이 작품에 애정이 대단해서 지금 칼을 갈고 있다. 이번에는 무조건 크게 성공시키고 싶다. 지난번에 쇼케이스할 때 분위기가 좋았다. 와계신 분들도 따뜻한 기운을 줬고, 이하늬 배우도 막 공중부양하고, 다들 진짜 열정이 있구나 싶다.”
사실 ‘외계+인’ 1부는 기대보다 아쉬운 흥행 성적을 거뒀다.
“공개 후 너무 생각이 많았다. 저는 이 영화에 출연한 사람이자 지지하고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좋아하는 영화가 제가 좋아하는 것만큼 안 좋아해 주는 게 속상했다. 별생각이 들었지만 근데 영화 개봉할 때와 다르게 OTT 런칭 후 좋은 반응이 있어서 아쉬웠다. 진작 알아주셨으면... 진짜 여러분들에게 보여주는 이야기를 내놓을 수 있어서 기쁘고 2부는 잘될 거라는 확신도 있고 그렇다.”
신작으로 2024년을 시작하는 김의성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달려갈 예정일까.
“우선은 ‘외계+인’이 2024년 출발하는 영화가 될 것 같고.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에 참여했고, 지금 막바지 촬영 중인 ‘로비’(감독 하정우)가 2024년 하반기에 개봉할 것 같다. 정말 많이 웃길 것 같다. 웃느라고 NG를 정말 많이 내서. 옛날 하정우 감독의 영화는 그만의 웃음 포인트였다면 지금은 모두가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또 안 컴퍼니가 잘돼서 하이브를 뛰어넘는 회사가 되도록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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