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개전 직후 헤즈볼라 선제공격 준비…美가 만류"[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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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전쟁 초기에 북부 국경의 헤즈볼라를 선제공격할 준비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개전 초기 헤즈볼라가 다방면의 공격을 위해 국경을 넘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일부 매파 인사들이 이에 반응했다.
당시 북부 국경 지대 이스라엘군은 경계 태세에 돌입했으며, 헤즈볼라 공격을 준비하는 동시에 인근 주민에 즉각 대피소로 향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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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전쟁 초기에 북부 국경의 헤즈볼라를 선제공격할 준비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개전 초기 헤즈볼라가 다방면의 공격을 위해 국경을 넘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일부 매파 인사들이 이에 반응했다.
이후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알아크사 홍수' 기습 나흘 만인 10월11일 오전 6시30분께 백악관에 헤즈볼라가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긴급 타전했다. 헤즈볼라를 선제타격해야 하며, 미국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스라엘 전투기는 이미 상공에서 대기 중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산하 정보·군사·국가안보 당국자들은 당시 이스라엘의 평가와는 상반된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등이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회의한 뒤 이스라엘과 자국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냈다.
참모진의 보고를 받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해 공격을 만류했다. 설득은 쉽지 않았고, 45분에 달하는 논의 끝에 네타냐후 총리는 각료들과 문제를 논의해 보겠다며 통화를 마무리했다고 한다.
당시 북부 국경 지대 이스라엘군은 경계 태세에 돌입했으며, 헤즈볼라 공격을 준비하는 동시에 인근 주민에 즉각 대피소로 향하라고 경고했다. 이후 이스라엘이 입장을 굽히기까지는 무려 6시간여가 걸렸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레바논을 근거지로 둔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개전 이후 북부에서 간헐적으로 도발을 이어 왔다. 이스라엘은 최근 헤즈볼라가 자국 국경에서 10㎞ 상당 물러서야 한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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