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전국 산불 피해면적 63% 경북…대형산불 대비 민관합동 훈련
경북소방본부는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 일대에서 재난성 대형산불에 대비한 실전훈련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훈련은 안동소방서 등 인근 8개 소방서와 긴급구조지원기관(한전·통신사), 의용소방대, 주민 자율진화대 등이 참여했다. 산불전문가 등과 함께 실제 상황과 유사한 장소에서 산불대응력을 높이고 진화 전술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 신고접수 후 신속한 초기대응·119산불특수대응단 야간 진화·인근 소방서 자원 동원·시설물 보호 및 도심 불길 확산 저지 등을 실습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해 3월 213시간 동안 산림을 태운 울진 산불과 같은 대형 산불이 최근 전국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2017년 이전 7년간 연평균 0.7회 발생했지만 2017년 이후부터는 4.6회 발생해 약 6.6배 증가했다. 피해면적은 36배, 재산피해는 23배 늘었다. 대형 산불은 산불로 인한 피해면적이 100㏊(약 30만2500평) 이상인 경우를 뜻한다.
특히 경북지역은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면적의 63%를 차지할 정도로 피해 규모가 컸다.
경북소방본부가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전국 및 경북지역 산불 현황을 보면 지난해 경북지역 산불 피해면적은 1만5201㏊로 전국 피해면적(2만2474㏊)의 67.6%에 달했다. 2021년과 2020년에도 각각 442㏊(전국 673㏊)와 2004㏊(전국 4339㏊)가 불타 전국 피해면적의 65.6%, 46.1%를 차지했다.
반면 2017~2019년 경북 산불 피해면적은 40~60㏊로 전국 피해면적(7910~2570㏊)의 2~7% 수준이었다. 최근 3년간 경북의 산불 피해면적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기후변화로 인해 경북지역 산불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은 “내년 봄 엘니뇨로 인한 고온 현상이 예고돼 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산 진화 헬기 부품 조달 문제로 헬기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악조건 속에서도 산불을 완벽하게 진화하기 위해 종합훈련을 지속해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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