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역대 최다 홈 10연승 노렸던 LG, 실책파티에 무산

임종호 2023. 12. 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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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역대 최다 홈 10연승의 꿈은 실책 파티에 좌절됐다.

이재도(12점)와 유기상(11점)이 공격을 주도했고, 아셈 마레이(11점 16리바운드)도 더블더블을 작성했으나, 저조한 야투율(37%)과 24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구단 역대 최다 홈 연승 행진이 '9'에서 멈췄다.

크리스마스 주간을 맞아 홈에서 3연전을 앞둔 LG는 구단 역대 최다인 홈 10연승으로 출발하려 했지만, 실책파티에 대기록의 꿈을 접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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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역대 최다 홈 10연승의 꿈은 실책 파티에 좌절됐다.

창원 LG는 23일 창원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62-64로 석패했다. 이재도(12점)와 유기상(11점)이 공격을 주도했고, 아셈 마레이(11점 16리바운드)도 더블더블을 작성했으나, 저조한 야투율(37%)과 24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구단 역대 최다 홈 연승 행진이 ‘9’에서 멈췄다.

7패(16승)째를 떠안은 LG는 단독 2위 자리를 지켰지만, 3위 SK와의 격차가 1경기 차로 좁혀졌다. 같은 날 선두 DB가 소노에 대승(92-58)을 거두며 1위와의 간격은 3경기로 늘어났다.

2라운드서 9할 승률(9승 1패)을 자랑했던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홈에서 9연승 중이었다. 시즌 개막 3연패 이후 홈에서 모든 경기를 승리로 장식, 안방 강자다운 면모를 뽐냈지만, SK에 덜미를 잡히며 자존심을 구겼다.

SK는 이날 스위치 디펜스로 수비에 변화를 가져갔다. LG 공격의 컨트롤 타워인 마레이의 활동 반경을 좁히고, 파생되는 플레이의 위력을 반감시키려는 의도였다.

LG는 좀처럼 이러한 상대 수비 변화를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1쿼터에만 7개의 범실을 범하며 공격 과정에서 뻑뻑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SK의 수비 변화에 LG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유의 트랜지션 공격이 나오질 않았고, 공격 찬스에서 주저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이에 대해 조상현 감독은 “(공격에서 주저하는 모습이) 우리의 약점이다. 상대 압박 수비에 대한 타이밍, 마레이에게 나오는 볼에 대한 파생되는 공격이 들쭉날쭉하다. 골밑에서 나오는 볼에 대한 소극적인 부분이 공을 길게 끄는 요인으로 이어졌다”라고 진단했다.

리바운드에선 38-32로 우세였으나, 공격 리바운드는 9-11로 열세를 보였다. 여기다 상대의 압박 수비에 고전하며 어이없는 실책을 속출했고, 상대의 빠른 손질에 대한 대응도 미흡했다.

2쿼터부터 주도권을 뺏긴 LG는 마지막까지 추격에 사력을 다했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크리스마스 주간을 맞아 홈에서 3연전을 앞둔 LG는 구단 역대 최다인 홈 10연승으로 출발하려 했지만, 실책파티에 대기록의 꿈을 접어야 했다.

패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조 감독은 “우리도 상대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실책을 24개나 범하고 2점 진 걸 보면 우리가 자멸한 경기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져서) 더 속상하다. 선수들의 집중력이나 책임감 없는 플레이들이 승부를 결정지었다”라고 총평했다.

덧붙여 조 감독은 “상대도 수비 위주로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는데, 주축 선수들이 턴오버를 쏟아냈다. 벤치의 요구를 선수들이 빠르게 이행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선수들에게 바람도 전했다.

SK에 덜미를 잡힌 LG는 24일 부산 KCC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사진=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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