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이 부른 극장의 봄…개봉 33일 만에 1000만 관객 불렀다

오원석 기자 2023. 12. 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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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로는 22번째로 '천만 관객'
非시리즈 영화로는 '기생충' 이후 4년 만
배우 정우성 커리어 처음으로 천만 주연
서울의 봄
12·12 군사반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24일 누적 관객 수 1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역대 개봉작으로는 31번째, 한국 영화로는 22번째 천만 영화로 기록됐습니다.

배급사인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지난달 22일 개봉해 이날까지 관람객 총 1006만 533명을 동원했습니다. 지난 5월에 개봉한 '범죄도시3' 이후 올해 두 번째 천만 관객 영화입니다. 또, 시리즈가 아닌 영화가 천만 관객을 기록한 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작품 '기생충' 이후 처음입니다.

'서울의 봄'은 12·12 군사반란 당시 9시간의 상황을 전두광과 이태신의 대결 구도로 긴장감 있게 그려냈단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전두광과 하나회가 결국 군사반란에 성공하는 극의 흐름을 본 관객이 자신의 빨라지는 심박 수를 인증하는 '심박 수 챌린지'가 이어지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메가폰을 잡은 김성수 감독은 첫 장편영화 '런어웨이'(1995)이후 처음으로 천만 영화를 필모그래피 추가했습니다.
서울의 봄

작품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들도 기록을 갖게 됐습니다. 전두광 역을 맡은 황정민은 '국제시장'(2014)과 '베테랑'(2015)에 이어 '서울의 봄'으로 배우 커리어 통산 세 번째 천만 관객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전두광에 맞서 서울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이태신' 역할을 맡은 정우성은 1994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천만 영화의 주연으로 기록됐습니다.

참모총장이자 계엄사령관을 연기한 이성민은 조연으로 맡았던 영화 '변호인'(2013)에 이어 '서울의 봄'을 통해 천만 영화의 주연이 됐고, 9사단장 노태건 역의 박해준, 헌병감 김준엽 역의 김성균은 '서울의 봄'으로 첫 천만 영화배우가 됐습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당하고 같은 해 12월12일 군 내 불법 사조직 하나회가 일으킨 군사 반란을 다룬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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