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처럼 비명 지를까 궁금해" 트랜스젠더 살해한 英 10대 남녀

곽현수 2023. 12. 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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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영국의 한 공원에서 트랜스젠더 브리아나 그헤이(16)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0대 남녀 2명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가디언 등 외신의 20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브리아나를 살해한 혐의로 A(16)와 B(16)가 맨체스터 왕립 법원 배심원단의 만장일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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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지난 2월 영국의 한 공원에서 트랜스젠더 브리아나 그헤이(16)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0대 남녀 2명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가디언 등 외신의 20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브리아나를 살해한 혐의로 A(16)와 B(16)가 맨체스터 왕립 법원 배심원단의 만장일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형량은 다음 달 선고될 예정이며 재판을 주관한 어맨다 입 판사는 이들의 실명을 언론에 밝힐지 여부를 고민 중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 2월 12일 워링턴 컬체스의 리니어 공원으로 브리아나를 유인해 살해했다. 경찰 발견 당시 브리아나는 흉기에 28차례나 찔린 상태로 숨을 거뒀다. 그는 유명 틱톡커이자 14살에 커밍아웃을 한 트랜스젠더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A와 B는 평소에도 연쇄 살인범 등에 관심을 보이고 다크웹 등에서 고문 동영상을 시청해 왔다, 이들은 왓츠앱 메신저를 통해 브리아나를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이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특히 브리아나를 '먹이' 혹은 '그것'으로 부르면서 "비명을 지를 때 남자처럼 지를지, 여자처럼 지를지 궁금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리아나를 살해한 A와 B는 11살 때부터 친구 사이로 지냈으나 살인 혐의로 체포 후 "나는 브리아나를 찌르지 않았다"면서 서로 책임을 전가했다.

한편 사건을 담당한 나이젤 파수사관은 "이번 사건은 살인에 집착하는 두 명의 십 대가 저지른 무의미한 살인이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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