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버 허드 사태'에도 분량 그대로···'기후 변화 위기' 메시지는 칭찬해 [정지은의 무비이슈다]

정지은 기자 2023. 12. 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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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영화 기자와 함께 영화 이슈에 관한 수다를 나눕니다.

◇'아빠' 아쿠아맨 앞에 등장한 새 빌런 블랙 만타 =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감독 제임스 완)은 아빠가 된 아쿠아맨(제이슨 모모아)가 아내 메라(엠버 허드)와 육아를 시작하며 일상을 찾아가고 있던 도중 세상을 지배하는 고대 유물인 블랙 트라이던트를 손에 놓은 블랙 만타(야히아 압둘 마틴)와 맞서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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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리뷰
진부한 서사 덮는 시원한 인어 액션
'엠버 허드' 논란에도 분량은 그대로
기후 변화 향한 '경고' 메시지 훌륭해
[서울경제]
정지은 영화 기자와 함께 영화 이슈에 관한 수다를 나눕니다. '무비이슈다'
영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스틸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여러모로 시끄러웠던 영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이 드디어 세상에 공개됐다. 제작 중단설이 돌 정도로 한동안 이슈를 몰고다녀 DCEU(DC 확장 유니버스) 팬들의 걱정을 한몸에 받았던 '아쿠아맨과 로스트 킽덤'. 조니 뎁과의 이혼으로 한바탕 논란에 올랐던 엠버 허드, 그리고 각종 잡음으로 인한 재촬영 이슈까지 겹쳤지만 나름대로 완성도는 갖춘 모양새다.

영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스틸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아빠' 아쿠아맨 앞에 등장한 새 빌런 블랙 만타 =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감독 제임스 완)은 아빠가 된 아쿠아맨(제이슨 모모아)가 아내 메라(엠버 허드)와 육아를 시작하며 일상을 찾아가고 있던 도중 세상을 지배하는 고대 유물인 블랙 트라이던트를 손에 놓은 블랙 만타(야히아 압둘 마틴)와 맞서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2018년 504만 명의 관객 수를 동원하며 국내에서 흥행을 거뒀던 전작 '아쿠아맨'에서 이부형제로 등장했던 옴(패트릭 윌슨)도 다시금 등장, 형과 함께 힘을 합친다.

어디선가 타이밍 좋게 나타난 고대 유물, 이로 인해 악한 힘을 얻은 빌런, 악의 존재에 맞서기 위해 지난 과거들은 다 잊고 힘을 합친 형제까지. 타 히어로물에서 많이 본 듯한 익숙한 서사들이 등장해 그다음 장면이 충분히 예상되는 전개지만 '어스'(2018), '캔디맨'(2021)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입증한 야히아 압둘 마틴의 연기력이 블랙 만타라는 캐릭터를 완성해 안정적인 몰입도를 선사한다.

영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스틸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엠버 허드, 논란 덮는 시원한 액션과 연기 = 올해 이혼 소송 속 진흙탕 싸움으로 인해 할리우드에서 퇴출 위기에 처한 엠버 허드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통편집설이 돌 정도로 많은 팬들의 저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제임스 완 감독은 엠버 허드의 비중을 편집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엄마가 된 메라의 모습을 더욱 깊게 조명한다.

특히 블랙 만타가 아쿠아맨과 메라 사이의 아이를 납치하며 엄마 메라는 아이를 찾아 나서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액션신이 압권이다. 해저에서 아쿠아맨의 엄마인 아틀라나(니콜 키드먼)를 도와 함께 시원한 액션을 선사한다. 특히 아이를 가진 후 아틀라나와 함께 엄마의 마음에 공명하는 메라의 심정 또한 애절하게 연기하며 관객들의 감정을 자극한다.

영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스틸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환경운동가로 나선 아쿠아맨...기후 변화 향한 메시지는 훌륭해 =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의 중심 소재는 다름 아닌 기후 변화다. 블랙 만타는 블랙 트라이던트를 통해 무조건 힘을 휘두르는 것 대신, 그 힘을 이용해 전 세계 각 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환경 유해 물질들을 훔치고 그것들을 유출해 지구온난화 현상을 부추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산들은 해체되고 해수면은 올라가며 해저에 얼음 마법으로 봉인되어 있던 최종 빌런들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픽션일 뿐이지만 실제로 지구온난화가 지구와 인류를 집어삼키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간담이 서늘한 이야기다. 그런 의미에서 DCEU를 통틀어 자연과 가장 가까운 히어로인 아쿠아맨이 작품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고 했다는 점만큼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정지은 기자 je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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