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릴리쉬가 우리를 모욕했다!"…'분노 폭발'한 플루미넨세 MF, "나는 전사이기 때문에 내버려 둘 수 없었다"

최용재 기자 2023. 12. 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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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시티가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유럽 챔피언' 맨시티는 지난 23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펼쳐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남미 챔피언' 플루미넨세(브라질)에 4-0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간판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빠진 사이 훌리안 알바레스가 2골1도움을 기록하며 맨시티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우승으로 맨시티는 역사적인 5관왕을 달성했다. '트레블'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클럽월드컵까지 거머쥐며, 현존하는 최강 팀의 위용을 뽐냈다.

맨시티 우승까지가는데 하나의 사건이 펼쳐졌다. 경기 후 맨시티 선수들과 플루미넨세 선수들의 충돌이 일어난 것이다. 특히 플루미넨세의 수비수 펠리페 멜로와 맨시티 수비수 카일 워커가 강하게 충돌했다. 멜로는 강하게 분노했고, 멜로가 워커의 멱살을 잡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멜로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올해 40세. 과거 유벤투스, 인터 밀란 등 빅클럽도 경험한 브라질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다. 멜로는 왜 분노했고, 왜 폭력적인 장면을 연출한 것일까.

그가 밝힌 이유는, 맨시티의 잭 그릴리쉬가 플루미넨세를 모욕했다는 것이다.

멜로는 "그릴리쉬가 플루미넨세를 모욕했다. SNS에서 몇몇 바보들은 내가 싸움을 시작했다고 썼다. 충돌을 촉발시킨 사람은 바로 그릴리쉬다. 처음에는 그럴 의도가 없었지만 그릴리쉬가 플루미넨세를 모욕했고, 나는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둘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릴리쉬는 경기 도중 올레(Ole)를 외쳤다. 팬들을 자극하기 위해서다. 축구 선수가 경기장에서 이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내가 싸움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그릴리쉬에게 공격을 당한 마테우스 마르티넬리를 지키기 위해 갔을 뿐이다. 나는 전사이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항상 모든 사람들을 존중했다. 우리가 10-1로 이겼을 때도 상대를 존중했다. 라이벌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을 때도, 결승전에서 승리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존중이 부족한 맨시티를 비판했다.

[펠리페 멜로, 맨체스터 시티-플루미넨세 경기 사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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