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탄절 선물은 '양도세 완화'?… 예탁금·신용거래잔고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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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투자자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 잔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신호로 글로벌 증시에 훈풍이 분 가운데, 정부가 꺼낸 '양도세 완화' 카드가 온기를 더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2월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논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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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투자자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 잔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신호로 글로벌 증시에 훈풍이 분 가운데, 정부가 꺼낸 ‘양도세 완화’ 카드가 온기를 더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1조8624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초 44조원대까지 빠졌다가 이달 들어 50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19일 53조원을 넘어서며 약 2개월 만의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이다. 일종의 증시 대기 자금인 셈이다.
‘빚투(빚내서 투자)’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달 21일 기준 신용거래잔고는 17조5217억원으로, 10월 25일(1조7617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초 16조5000억원대까지 줄었는데, 약 한 달 만에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최근 들어 투심이 개선된 데에는 정부의 대주주 완화 정책으로 양도세 회피 물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1일 기획재정부는 상장주식 양도세 과세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1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이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매년 연말 양도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특히 기업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매도세가 강해졌고, 이는 증시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다만 ‘주식 양도세 폐지’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만큼, 양도세 완화 정책 효과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주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4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2월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논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금리 인하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며 ‘설레발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내년 3월 연준이 피벗(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란 기대는 ‘과도하다’면서 내년 6월에서야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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