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 19시간 밤샘 조사 후 귀가 “저와 공갈범 진술, 신빙성 잘 판단해달라”

김구철 기자 2023. 12. 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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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 씨가 19시간 동안 밤샘 조사를 받고 새벽에 귀가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전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마약 투약 혐의를 먼저 조사한 뒤 그가 유흥업소 실장 A(29·여) 씨 등 2명을 공갈혐의로 고소한 사건의 피해자 진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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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약투약혐의 조사 후 공갈혐의 피해자 진술 받아
이선균 “어느 쪽의 진술에 신빙성 있는지 잘 판단해달라”
배우 이선균씨가 19시간에 걸친 경찰조사를 마치고 24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 논현경찰서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 씨가 19시간 동안 밤샘 조사를 받고 새벽에 귀가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전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28일과 11월 4일에 이은 3번째다. 전날 오전 10시쯤 조사를 시작한 경찰은 이 씨 동의를 받고 이날 오전 5시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마약 투약 혐의를 먼저 조사한 뒤 그가 유흥업소 실장 A(29·여) 씨 등 2명을 공갈혐의로 고소한 사건의 피해자 진술을 받았다. 앞서 이 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5000만 원을 뜯겼다”며 A 씨 등 2명을 공갈혐의로 고소했다. A 씨는 “나와 이 씨의 관계를 의심한 인물로부터 SNS를 통해 나도 협박당했다”며 “그가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 씨의 공범을 최근 특정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씨는 “오늘 조사 성실히 임했다”며 “이제 앞으로 경찰에서 저와 공갈범들 사이에 어느 쪽이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잘 판단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3차 조사에서 확보한 이 씨 진술 내용을 분석해 미리 확보한 증거물과 맞춰본 뒤 추가소환은 하지 않고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씨는 올해 A 씨의 서울 집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이 씨가 (우리 집에 와서) 최소 5차례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씨는 2차조사에서 “A 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밝혔다.

이 씨는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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