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민간인 희생 막아야 한다는 바이든, 휴전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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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성탄절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바이든은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을 거론하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10월7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해 민간인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30여명을 인질로 붙잡아 자기네 근거지인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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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민간인 보호 매우 중요" 당부
통화 후 기자들에게 "휴전 얘긴 안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성탄절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바이든은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을 거론하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에 요구하는 휴전에 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바이든은 네타냐후에게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포함해 민간인들을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투가 계속되는 지역으로부터 민간인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미국은 개전 이후 줄곧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테러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자위권이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하마스를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전쟁은 모든 주권국가의 기본적 권리에 해당하는 자위권 행사라는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의 논리와 정확히 일치한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다른 서방 주요국도 이스라엘의 자위권은 존중돼야 한다고 전제한다. 다만 가자지구 민간인의 희생이 너무 큰 만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휴전을 하자는 입장이다. 지난 8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직면한 서방의 균열을 잘 보여줬다. 이날 안보리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즉각적 휴전 촉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찬성 13표, 기권 1표, 반대 1표가 나와 휴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바람이 얼마나 큰지 드러났다. 다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반대표를 던짐에 따라 결의안 자체는 부결됐다. 반면 프랑스는 휴전을 찬성하는 입장에 섰고, 영국은 태도를 정하기가 애매했는지 기권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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