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영상 하나로 3D 아바타 자유자재로"…아이폰 AI 킬러앱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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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짧은 동영상 하나만으로 나와 똑같이 생긴 3D(3차원) 디지털 아바타를 구현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애플은 그간 삼성전자·구글 등 경쟁사보다 AI 기술 개발에 다소 늦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통역·이미지 편집·AI 비서 등 일반적인 모바일용 생성형 AI 기능과 다른 독특한 기술을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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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게임 등에 내 아바타 배치…공간컴퓨터 '비전 프로' 접목 기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이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짧은 동영상 하나만으로 나와 똑같이 생긴 3D(3차원) 디지털 아바타를 구현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애플은 그간 삼성전자·구글 등 경쟁사보다 AI 기술 개발에 다소 늦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통역·이미지 편집·AI 비서 등 일반적인 모바일용 생성형 AI 기능과 다른 독특한 기술을 꺼내들었다. 애플이 내년 중 AI 폰 뿐만 아니라 공간 컴퓨터 '비전 프로'까지 공개하는 만큼 두 기기의 연동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생성형 AI 도구인 'HUGS(Human Gaussian Splats)' 기술을 공개했다. HUGS는 애플과 막스 플랑크 지능 시스템 연구소가 함께 개발했다.
HUGS는 50~100개 수준으로 적은 프레임의 비디오에서 배경과 사람을 분리시켜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어준다. 별도의 3D 스캐닝 장비 없이도 배경 분리, 아바타화 등 모든 과정은 30분 이내에 완료된다.
또 HUGS는 가상인간 기술의 일종인 'SMPL(Skinned Multi-Person Linear Model) 모델'을 활용해 동영상 속 사람의 모습을 추출해낸다 .이를 통해 옷의 질감이나 머리카락까지도 생생하게 아바타로 만들어낼 수 있다.
특히 애플은 3D 아바타 제작이 HD 해상도에 60FPS(초당 프레임) 렌더링 속도로 이뤄지며, 특수 장비가 아니라 일반적인 게임용 GPU 등에서도 약 3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뉴만(NeuMan), 비드투아바타(Vid2Avatar) 등 기존의 기술보다 100배 가량 빠른 수준이다.
생성형 AI 구현 위한 LLM 효율화 기술도…SSD 활용해 AI 추론 속도 25배 향상
일반적으로 생성형 AI는 최신 버전일수록 수억개에 달하는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보유하고, 이를 통해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하게 돼 엄청난 하드웨어 용량을 필요로 한다. 생성형 AI가 기기 자체에 탑재되는 것이 아닌 외부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해 구현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애플은 매개변수를 플래시 메모리(SSD)에 저장하고 D램에 온디맨드(구독)로 제공하는 방안을 고안해냈다. SSD를 활용해 D램으로의 데이터 전송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 가능한 D램 크기의 최대 2배까지 LLM을 실행할 수 있고, 기존 데이터 로딩 방식에 비해 AI의 추론 속도가 20~25배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삼성 가우스, 구글 제미나이 등 앞서 공개…슬로우 스타터 애플, 차별화에 힘 쏟을까
삼성 가우스는 머신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언어·코드·이미지 모델 등 3가지로 구성된다. AI가 스스로 메일 작성·번역이나 코딩, 이미지 생성 등을 해주는 식이다. 특히 삼성 가우스는 생성형 AI의 생성·추론 능력을 살려 삼성전자의 AI 비서 '빅스비'의 성능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는 클라우드 AI와 온디바이스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AI'까지 선보이기도 했다.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대량의 정보를 학습(머신러닝)하는 방법과 기기 자체에 AI 기술을 접목해 보안과 이용자 맞춤화를 강화하는 방법을 모두 활용한다는 목표다. 이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AI 폰에서 구현될 '실시간 통역 통화(AI Live Translate Call)'까지 미리 공개하기도 했다.
구글도 울트라·프로·나노 등으로 구분되는 새로운 AI 모델 제미나이를 꺼내들었다. 이중 가장 작아 온디바이스 작업에 쓰일 제미나이 나노를 자사 AP(앱 프로세서)인 텐서 G3와 픽셀 폰 라인업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은 제미나이 나노를 사용해 앱이나 프로그램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제미나이는 대화형 텍스트로 검색어에 응답하는 바드 챗봇, 서치엔진 등 구글 제품을 구동하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다.
이처럼 이미 일반적인 형태의 모바일 생성형 AI 기술들은 삼성이나 구글이 한 발 앞서있고, 양사의 '안드로이드 동맹' 가능성까지 유력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월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해 AI 폰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애플이 LLM 효율 향상 기술 뿐만 아니라 HUGS처럼 고유 기술까지 힘을 쏟는 것은 속도에서 다소 늦어진 만큼 차별성을 가져가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초기 AI 폰이 주로 선보일 이용자 권한 설정, 이미지 편집, 실시간 번역, AI 개인 비서 기능 등을 넘어 아바타라는 새로운 영역 확보에 나선 셈이다. 애플은 내년 하반기 공개할 아이폰16 시리즈와 iOS 18 등에 AI 기능을 구현할 전망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 폰 누적 출하량이 2027년까지 10억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업체들이 모두 AI 폰이라는 새로운 혁신 전쟁에 나서는 가운데 경쟁 구도가 어떻게 꾸려질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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