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영끌하게 만든 이 회사…1조3천억 끌어 모아 3년만에 IPO 실적 1위 탈환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12. 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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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막을 내린 가운데 NH투자증권이 3년 만에 다시 IPO 주관실적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조 단위' 대어인 두산로보틱스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이어 DS단석 상장을 주관하면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이 주선 건수는 미래에셋증권보다 적음에도 가장 많은 공모총액을 기록한 것은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파두, DS단석 등 굵직한 기업들의 상장 주관을 맡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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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IPO 결산…NH, 올해 공모총액 기준 1위
NH투자증권 여의도 파크원 사옥. [사진 출처 = NH투자증권]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막을 내린 가운데 NH투자증권이 3년 만에 다시 IPO 주관실적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조 단위’ 대어인 두산로보틱스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이어 DS단석 상장을 주관하면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24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올해 상장 주관사로 참여한 국내 증권사 가운데 NH투자증권은 공모총액 1조3641억원으로 상장주선 실적 1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이 IPO 주관실적 1위를 차지한 건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선두를 달리던 미래에셋증권은 공모금액 1조2870억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 한국투자증권은 8598억원의 공모금액을 기록하며 3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주관해 IPO 주관실적 1위에 올랐던 KB증권(7614억원)은 4위에 머물렀다.

상장 주선 기업 수는 미래에셋증권이 15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12개사, KB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대신증권·하나증권 7개사의 IPO를 주관했다.

NH투자증권이 주선 건수는 미래에셋증권보다 적음에도 가장 많은 공모총액을 기록한 것은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파두, DS단석 등 굵직한 기업들의 상장 주관을 맡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의 주관 실적을 뒤집은 건 재활용 전문기업 DS단석이다. DS단석은 일반 청약에서 약 15조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DS단석은 지난 22일 코스피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하며 2조원대의 시가총액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최대 공모 규모를 기록한 두산로보틱스는 4212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4192억원), 파두(1938억원), DS단석(1220억원) 등이 1000억원 이상의 공모금액을 달성했다.

다만 NH투자증권은 대표 주관사를 맡았던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가 ‘뻥튀기 상장’ 논란에 휩싸이며 기업실사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다. 올 상반기에는 벤처캐피발 HB인베스트먼트와 캡스톤파트너스의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하다 벤처투자법 시행령에 저촉된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합병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대어급 IPO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조원대 기업가치가 예상되는 에이피알은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에 통과했고, 엔카닷컴과 HD현대마린솔루션도 코스피 상장 예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SSG닷컴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등도 내년 IPO 후보군으로 꼽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시장 지수 회복으로 올해보다 우호적인 IPO 시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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