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같은 경험”..‘1박 2일’ 12년만 두번째 대상→폐지 ‘홍김동전’ 3관왕 웃었다 [종합]
[OSEN=김채연 기자] 결국 KBS는 개인에게 대상을 주기보다 팀을 선택했다. 2023 KBS 연예대상의 트로피는 ‘1박 2일’ 팀에 향했다.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공개홀에서 시작된 ’2023 KBS 연예대상’은 신동엽, 주우재, 조이현의 진행으로 4시간 넘게 이어진 끝에 ‘1박 2일’의 대상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1박 2일’은 지난 2011년 팀으로 대상을 받은 뒤 12년 만에 다시 한번 팀으로 수상하게 됐다. 그동안 김종민, 문세윤 등이 ‘1박 2일’에 출연하며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나, 또 한번 팀으로 받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맏형 연정훈은 “너무 생각치도 못하게, 기대와 걱정과 두려움으로 4년 전에 ‘1박 2일 시즌4’를 시작했다. 정말 이런 순간이 올 줄 몰랐다. 4년 동안 동생들이랑 여행을 다니면서, 어느 지역에 가면 그 지역 분들이랑 관광을 오신 분들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내일 모레 크리스마스인데, 저에게도 기적같은 경험을 하게 해준 ‘1박2일’과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원년멤버로서 16년간 프로그램을 지키고 있는 김종민은 “단체로 받는 게 이번이 2번째인데, 오늘은 생각이 없는데 많은 생각이 들더라. 2007년부터 멤버들이 시즌1, 2, 3, 4 형들 얼마나 좋아해줬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동이 형부터 막내 선호까지 많은 사람이 생각난다. 태현이 형, 지원이 형, 승기 등 많은 사람이 생각난다. 20대에 시작했는데 40대가 넘어가면서 몸이 힘들더라. 반칙을 많이 쓰고 있다. 선호랑 큰 형이 두 바퀴 띠동갑인데 함께 할 수 잇다는 게 행복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힘을 냈다.
두번째 대상 트로피를 안은 문세윤은 “2021년에 운이 좋아서 대상을 받았는데, 저보다 제작진들이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개인 트로피가 아닌 팀으로 받게 돼 영광이고요, 저보다 동생들이 길게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마이크를 동생들에게 넘겼다.
나인우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상 주셔서 감사드리고, 항상 저희 웃고 여행지 다니고 추억을 공유하면서 시청자분들께 소개해드릴 수 있다는 점이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제작진 분들, 시청자분들, 형들, 막내 선호 사랑한다”고 말했다.
또한 딘딘은 “저희가 사실 어제 촬영하고, 오늘 와서 감기 걸린 분들은 수액 맞고 왔다. 어제 정말 추운 곳에 갔다. 너무 많은 제작진이 있고, 메인 PD는 세수하다가 깜빡 졸아서 이마가 찢어지고. 2007년에 나온 프로그램이라 지금 새로 나온 프로그램과 시스템 적으로 다른게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희 열심히 하고있다. 열심히 해서 왜 이프로그램이 남아있는지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당부했다.
막내 유선호는 “어쩌다보니 마지막에 얘기를 하게 됐다. 저는 이제 형들과 함께한지 1년이 조금 넘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이렇게 대상을 받게 되니 마음이 신기하다. 형들과 함께 할수있어서 신기하고, 2주에 한번 만나는데 큰 추억과 시간이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형들과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그런가 하면, 최우수상은 김준현, 홍진경, 이찬원, 제이쓴이 수상했다. 홍진경은 “홍김동전 때문에 이 상을 받았다는 걸 알고 있는데, 종영을 하게 된 이상황에서 이런 상을 주신거는 그동안 숙고했다는 뜻으로 생각이 돼요. 감사하고요, 아쉬운 마음을 미루고 좋운 기회를 만나게 된다면 밝은 웃음으로 찾아뵙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가 상복이 없다. 상 받을 일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이런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감사한 분들을 소개하고 이 자리를 내려오도록 하겠다”며 고마운 이들을 언급했다.
‘홍김동전’을 함께한 이들도 빼놓지 않았다. 홍진경은 “그리고 멤버들,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나는 숙 언니. 숙언니를 방송하면서 더 사랑하게 됐고요. 우재는 차가워 보이고, 무심해보이지만 알면 알수록 따듯하고 마음이 깊고, 공감능력이 뛰어난동생이다. 우재 덕분에 모자란 누나 잘 챙겨줘서 잘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홍진경은 “그리고 우영이, 제가 정말 이렇게 좋은 동생을 알았다니 감사할 정도로 평생 함께할 수 있는 동생이 생겨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세호, 사실 이 상을 저한테 주셨지만,저는 이 상을 세호에게 주고 싶다”며 트로피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세호가 없었다면 홍김동전이 없었다. 이 상은 세호 꺼고요. 우리 하루종일 고생하신 ‘홍김동전’ 팬카페 분들 너무 감사하다. 저희 언젠가 다시 뭉쳐서 기쁨드리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이찬원은 “올 한해 ‘불후의 명곡’, ‘편스토랑’, ‘옥탑방의 문제아들’, 세개의 프로그램으로 인사드렸다. 사실 제가 잘해서 받은 상이라기 보다 훌륭한 제작진분들께서 만들어준 프로그램에, 다작을 했다는 이유, 내년에 더 잘하라는 이유로 생각해서 주신 상인 것 같다”면서 “프로그램 하나가 기획돼서 런칭되기까지에는 수많은 제작진들의 노고가 들어있다”며 참여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제작진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이 자리에 많이 와주신 팬들도 감사하다. 16년 전 전국노래자랑에서 제 방송 인생이 시작됐다. 십수년 동안 방송인, 예능인, 연예인의 꿈을 꾸다가 이렇게 KBS의 아들로서 프로그램을 세개나 하면서 값진 상을 받을 수 있던 것 같다”며 "내년 2024년에는 더욱 더 KBS를 통해서 건전한 웃음, 유쾌한 재미, 뜨거운 감동 전해드릴 수 있는 방송인되도록 노력하겠다.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전했다.
우수상은 김준호, 주우재, 최정훈이 받았다. 주우재는 “홍김동전의 영원한 넷째 주우재다. 제가 작년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주우재는 “초 좀 늘려주세요. 큰일났다. 제가 작년에 홍김동전으로 처음 참석했는데, 올해 엠씨석을 주셔서 저는 그걸 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주우재는 “아, 많이 놀리겠다. 이거 진짜”라며 “상까지 주실 줄 몰랐다. 너무 감사하다. 여기서 힘든 얘기하고 싶은데, 전 안힘들게 살아서요. 운 하나로 좋게 여기까지 올라왔고, 홍김동전을 만나서 좋은 상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우재는 고마운 이들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그리고 홍김동전이.. 우리 인석이 형, 진경 누나 외 모든 스태프들 너무 고생하셨고, 숙이 누나, 진경 누나, 세호 형, 우영이. 우리 진짜 잘했어요”라고 수고를 전했다.
신인상을 수상한 ‘골든걸스’ 멤버들은 도전을 멈추지 마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골든걸스’ 인순이는 “이 나이에 신인상이라뇨. 우리 시작하면서 ‘이게 될까’라는 생각도 했는데, 돼 버렷네요. 꿈이 현실로 왔다. 보시는 여러분들, 꿈 꾸십시오. 현실이 됩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으로 신효범은 “저희 골져스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녹화 촬영 다 끝나고 나면 콘서트한다. 꼭 놀러오시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미경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줄 몰랐다. 모든 분들 다 고생하셨다. 어르신 데리고 촬영하느라 저희보다 더 늙은 것 같다. 제가 가수로서 방황할 시기에 손을 내밀어준 진영이한테 고맙다. 우리 떠나지말고 지켜주길 바라. 나이는 숫자다”라고 이야기했고, 인순이는 아쉽게 불참한 이은미에 “은미야, 우리 신인상 탔어. 너가 안 뺏어와도 된다”고 당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하 ‘2023 KBS 연예대상’ 수상자 명단
▲ 대상=‘1박 2일’ 팀
▲올해의 예능인상=신동엽(불후의 명곡)·김숙(홍김동전·옥탑방의 문제아들·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전현무(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류수영(신상출시 편스토랑)·1박 2일·박진영(골든걸스)·이천수(살림하는 남자들)
▲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불후의 명곡’
▲ 최우수상(리얼리티)=이찬원(신상출시 편스토랑), 제이쓴(슈퍼맨이 돌아왔다)
▲ 최우수상(쇼·버라이어티)=김준현(불후의 명곡), 홍진경(홍김동전)
▲ 우수상(리얼리티)=김준호(슈퍼맨이 돌아왔다)
▲ 우수상(쇼·버라이어티)=최정훈(더 시즌즈·지구 위 블랙박스), 주우재(홍김동전)
▲ 신인상(리얼리티)=진서연(신상출시 편스토랑), 정지선(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 신인상(쇼·버라이어티)=인순이·박미경·신효범·이은미(골든걸스), 유선호(1박 2일)
▲ 공영방송 50주년 특별공헌상=김동건 아나운서
▲ 프로듀서 특별상=붐
▲ 방송작가상=양영미(열린음악회), 최혜란(1박 2일)
▲ 올해의 스태프상=남병국
▲ 베스트 챌린지상= YB (지구 위 블랙박스)
▲ 인기상=‘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 베스트아이디어상=조수연·신윤승(개그콘서트)
▲ 베스트 아이콘상=이무진(리무진서비스), 추성훈(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강다니엘(살림하는 남자들)
▲ 베스트 팀워크상=‘개그콘서트’
▲ 올해의 DJ상=영케이(데이식스의 키스더라디오), 이은지(이은지의 가요광장)
▲ 베스트 커플상=이채민·홍은채(뮤직뱅크), 박준형·김지혜(살림하는 남자들)
▲ 디지털 콘텐츠상=홍은채(은채의 스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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