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의 해’ 맞을 경기도 해돋이 명소는?

오상도 2023. 12. 2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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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경기관광공사 추천 도내 해돋이 명소 6곳
수원 서장대, 고양 행주산성, 평택 평택호 등

‘청룡의 해’를 맞아 새해 일출을 즐길 수 있는 경기도의 명소는 어디가 있을까. 

경기관광공사는 저무는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을 도내 해돋이 장소 6곳을 추천했다.

첫손에 꼽히는 명소는 역사를 품은 ‘고양 행주산성’이다.

고양 행주산성. 경기관광공사 제공
임진왜란 당시인 1593년 행주산성에는 3만명의 왜군과 대적한 권율 장군과 군인, 부녀자 등이 있었다. 이곳에서 돌을 나른 부녀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앞치마는 오늘날 행주치마로 불린다. 

행주산성의 시작을 알리는 대첩문을 지나면 1시 방향에 늠름한 위용을 뿜는 권율 도원수 상이 보인다. 조금 더 올라가면 탁 트인 한강의 전경과 함께 행주대첩비가 보인다.

행주산성 정상은 뛰어난 경치를 조망할 수 있어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새해 첫날 오전 4시30분부터 대첩문이 개방된다. 관람료와 주차료는 무료다. 새해 소망 풍선 날리기와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안성 고삼 호수. 경기관광공사 제공
안성에 있는 ‘안성 고삼 호수’는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신비감을 자아내는 해맞이 명소다. 

농어촌공사가 농업용수 확보 목적으로 1960년에 준공한 310만7438㎡(94만평) 규모의 호수로, 고삼 저수지로 불리기도 한다. 독특한 호수 풍경에 매료된 사진 애호가들이 꾸준히 찾는 장소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 풍경은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작은 언덕을 넘어 보이는 호수, 좁은 둘레길을 돌아서면 마주하는 호수는 마치 여러 개의 호수가 모인 듯 길과 방향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풍긴다.

고삼 호수에선 자욱한 물안개 위로 떠오르는 붉은 해를 마주할 수 있다. 촉촉한 감성과 함께 이른바 ‘물멍’을 하기에도 좋다.

인근에 103위 성인을 모신 가톨릭 미리내 성지가 있어 성당과 수도원, 김대건 신부의 묘를 함께 찾아볼 수 있다. 

시흥 시화호. 경기관광공사 제공
‘시흥 시화호’는 서해가 주는 짜릿한 해돋이 선물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경기 시흥과 안산, 화성에 둘러싸 인공호수로 1970년부터 계획된 반월특수지역개발계획에 따라 조성됐다. 

눈으로 해돋이를 담고 싶다면 시화 나래휴게소를 추천한다. 전망대가 있어 힘들게 다니지 않고 차에서 내려 바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카페, 화장실 등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해 추운 겨울 해돋이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의 안산 대부도 해안도로는 오이도와 대부도를 잇는 다리로 잔잔한 시화호 위로 떠오르는 눈부신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수원 서장대. 경기관광공사 제공
수원 화성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수원 서장대’ 역시 추천 명소다.

서장대는 팔달산 정상에 있다. 팔달산은 도심 속의 낮은 산이지만 조망이 좋아 일출·일몰 명소로 알려져 있다. 정상인 서장대에 오르면 동서남북으로 시야가 탁 트여 시 전체가 시원하게 조망되며, 수원 시내와 화성행궁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장대를 가는 길은 비교적 완만한 길을 걷다가 10여분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걸어 오르느라 땀이 나도 성곽을 타고 넘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언덕처럼 가볍고 빠르게 다녀올 수 있는 일출 산행지 ‘파주 심학산’도 유명하다.

파주 심학산. 경기관광공사 제공
파주 심학산은 한강 하류에 있는 산으로 동편은 동패동, 서편은 서패동, 남편은 산남동 등이 둘려있다. 

자유로변에 있는 심학산은 해발 194m로, 등반에서 일출 감상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전망도 일품이다. 서울과 고양, 파주, 김포는 물론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풍광까지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물줄기와 임진강 하구의 철새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매년 해맞이 축제가 열리는 ‘평택호 관광단지’도 빼놓을 수 없다.

평택 평택호. 경기관광공사 제공
평택호 관광단지는 입구 쪽 평택호 관광안내소부터 도로 끝 모래톱 공원까지 수변 데크로 연결돼 있으며, 중간중간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공간, 편의시설이 조성돼 있다. 모래톱 공원에선 해마다 해맞이 행사가 열려 시민을 맞는다.

평택호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평택호 건너편 구릉 지대에서 떠올라 평택호의 물빛과 서서히 어우러질 무렵 장관을 이룬다. 노을빛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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