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뉴시스 선정 광주·전남 10대 뉴스]<하>누리호, 5·18 사죄, 가뭄까지
[광주=뉴시스] 광주·전남 취재본부 =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우주 강국 도약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지난 5월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역사적인 3차 발사에 성공했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도요샛 위성 등 실용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려놓은 첫 실전 발사 성공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은 대한민국이 우주 강국 G7에 들어갔음을 선언함과 동시에 우주로 향한 원대한 꿈이 도약하는 순간으로 기록됐다. 발사체 제작과 발사운용 능력,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신감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벼랑 끝 대유위니아, 지역경제 빨간불
광주에 생산거점을 둔 대유위니아그룹 주력 계열사 5곳이 줄줄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지역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체불임금액은 800억 원대를 넘겼고, 제때 납품대금을 받지 못한 지역 협력업체도 도산 위기에 내몰렸다. 지역협력사 피해규모는 133개사, 43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광주시는 금융기관과 함께 특례보증을 약속했고, 추경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 50억 원까지 투입했다. 정부도 하남·진곡·평동 등 4개 산단을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 지원에 나섰다. 고용위기지역 지정 여부도 심사가 한창이다. 가까스로 그룹 내 주력 제품인 김치냉장고 생산·판매가 재개돼 급한 불은 껐지만, 법원의 기업회생 계획 인가 전까지는 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5·18 43주기에 드리운 빛과 그림자
5·18민주화운동 43주기인 올해 광주에는 예고없이 들이닥친 사죄 행보로 환영과 우려가 교차했다. 학살 원흉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이 유족들을 찾아 머리를 숙인 한편 양민학살을 벌인 공수부대원들의 후배들도 광주를 찾으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전우원은 지난 3월 광주에 도착해 "억울한 마음을 풀어드리고 싶다"며 이틀간 행보를 이어갔다. 손자된 입장에서의 사죄 의사를 밝히고 5·18민주묘지를 찾아 5월 영령들에게 참배했다. 5월엔 추모식에도 참석했고, 호평이 이어졌다.
5월 단체와의 협력을 주창하며 광주를 찾은 특전사동지회는 섣부른 사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전사회는 지난 2월 5·18부상자회, 공로자회와 용서와 화해가 담긴 대국민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를 결성, 특전사회가 광주사회의 숙의를 거치지 않고 사죄 행보에 나선 점을 지적하고 있다.
◇기후위기 속 역대급 가뭄과 극한 호우
기후위기 속 광주·전남 지역은 장기 가뭄과 극한 호우를 겪었다. 지난해 6~8월 강수량이 483.3㎜를 기록, 평년 강수량을(704㎜) 밑돌면서 1년 가까이 기나긴 가뭄을 겪었다. 지역 식수원인 동복·주암댐의 저수율이 10~20%대까지 낮아지면서 30년 만에 제한 급수 위기도 맞았다. 완도 등 일부 섬 지역은 단수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가뭄은 지난 5월 봄비가 내리면서 해갈됐지만, 이번엔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10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광주는 올해 6월 25일부터 7월 26일까지 장마 동안 1102.5㎜의 비가 내려 역대 장마철 중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역대급 성황' 전국체전·순천정원박람회
전남도가 올해 메가이벤트로 개최한 전국체전과 순천만 국제정원박함회가 역대급 성황과 흥행 성적을 거두며 전남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15년 만에 전남에서 다시 열린 제104회 전국체전은 선수 임원 등 2만9789명이 참여한 역대 최다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치밀하고 세심한 개회식 공연과 대회 운영은 압권이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1만7000여 도민응원단은 각 경기장에서 선수 응원, 경기 관람은 물론 자발적 봉사로 대회 열기를 더했고 성공 개최를 이끌었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10년 전 2013 정원박람회 성과(440만명·수익 164억 원)와 비교해 2배가 넘는 흥행 신기록(981만명·수익 333억 원)을 달성하며 "세계적 정원축제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간 열린 정원박람회는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행사 중에선 역대 최장 기록을 썼다. 메가이벤트 성공 사례로 전국 지자체에서 앞다퉈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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