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듀오' 김성수 감독·정우성, 함께 일군 '첫 1000만'

김선우 기자 2023. 12. 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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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 1000만②
'영혼의 듀오' 김성수 감독과 배우 정우성이 함께 첫 1000만을 해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이 해가 바뀌기 전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어느 때보다 따스한 연말을 보내게 됐다.

'서울의 봄'은 올해 개봉작 중 '범죄도시3(이상용 감독)'에 이은 두번째 1000만 영화이자, 팬데믹 이후 시리즈물이 아닌 작품 중에서는 첫 1000만 영화다. 긴 침체기가 이어졌던 침묵을 깨고 한국 영화에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이 영화 안하면 안되겠다"던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의 의기투합이 일궈낸 결과다. 두 사람의 영화 인생에 있어서도 첫 1000만 영화로, 잊지 못할 인생의 한 페이지를 함께 쓰게 돼 더욱 뜻깊다. 두 사람의 인연은 벌써 23년째 이어지고 있다. 정우성을 스타덤에 올린 작품 '비트(1997)'와 '태양은 없다(1999)'가 김성수 감독의 작품이기 때문. 이후로도 두 사람은 '무사(2001)', '아수라(2016)'를 함께 했다.

데뷔 시기도 비슷한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은 30여년 만에 '1000만 감독', '1000만 배우' 타이틀을 얻게 됐다. 김성수 감독은 정우성의 페르소나 설에 강력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정우성도 김성수 감독의 집요함에 손사래를 치기도 했지만 두 사람의 끈끈함은 이미 함께한 작품과 세월만 봐도 알 수 있다.

어느새 눈빛만 봐도 통하는 두 사람의 시너지가 '서울의 봄'에서 극대화됐다. 김성수 감독은 정우성의 강직함을 이태신 역에 녹여냈고, 정우성 역시 진정성 가득한 열연으로 응답했다. 청년 시절에 만나 중년이 된 두 사람, 김성수 감독은 멋있게 나이들어가는 정우성의 모습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시사회 후 만난 인터뷰에서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은 "손익분기점(400만)만 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서울의 봄'은 신드롬급 인기를 얻으며 1000만을 향해 순항했다. 그제서야 정우성도 한시름 놓으며 JTBC '뉴스룸' 출연 당시 "관객 사랑에 감사하다. 1000만 욕심이 난다"고 솔직히 말했다. 잊어서는 안 될 '그 날'을 스크린으로 옮긴 김성수 감독, '그 날'을 열연으로 박제한 정우성이다. 진심이 통한 끝에 1000만 영화에 등극, 잊지 못할 성탄 선물을 받게됐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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