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에 도대체 무슨 일이?' 93년만 '대굴욕'... 감독은 어이없는 발언 "경기 지배했다"

박건도 기자 2023. 12. 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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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졌다.

매체는 "맨유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라며 "맨유가 18경기에서 18골 이하를 기록한 적은 1973~1974시즌(15골), 1972~1973시즌(16골), 1893~1894시즌(15골)이었다. 맨유가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적은 199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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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23일 웨스트햄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선제골을 넣은 재러드 보웬(왼쪽)이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졌다. 에릭 텐 하흐(53) 감독은 팀의 경기력을 두둔했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0-2로 패배했다.

이날 결과로 맨유는 18경기 9승 1무 8패 승점 28로 8위가 됐다. 웨스트햄은 18경기 9승 3무 6패 승점 30으로 6위를 탈환했다.

굴욕의 기록도 남겼다. 영국 'BBC'에 따르면 맨유는 1930년 이후 최악의 시즌 출발을 기록했다. 크리스마스 이전 1년 중 최다 패배다. 지난 26경기에서 13번 졌다. 18경기 중 단 18골밖에 넣지 못했다. 그중 7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매체는 "맨유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라며 "맨유가 18경기에서 18골 이하를 기록한 적은 1973~1974시즌(15골), 1972~1973시즌(16골), 1893~1894시즌(15골)이었다. 맨유가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적은 199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맨유는 웨스트햄전 볼 점유율 66%를 기록했다. 공은 많이 잡고도 효율이 떨어졌다. 슈팅 11개 중 3개가 골대 안으로 향했다. 웨스트햄은 슈팅 12회 중 5회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선수들에게 전술 지시하는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무기력한 경기 속 맨유는 후반전 연속골을 내주며 패했다. 후반 27분 재러드 보웬(27), 6분 뒤 모하메드 쿠드스(23)가 연달아 득점포를 터트렸다. 맨유는 라스무스 호일룬(20), 마커스 래시포드(26), 파쿤도 펠리스트리(22), 안토니(23)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19) 등 공격수를 여럿 쓰고도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와중에 감독은 팀의 경기력에 만족한 듯하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텐 하흐 감독은 "팀에 부상 선수가 많았지만, 맨유는 경기를 이길 만큼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골을 넣지 못했지만, 경기는 지배했다. 웨스트햄에 공을 내주지 않았다. 맨유에 세 번의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잡지 못한 게 컸다"라고 밝혔다.

오로지 정신력을 강조할 뿐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래시포드, 호일룬, 가르나초 등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많다. 세트 플레이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다. 당장 골이 터지지 않았을 뿐이다. 선수들은 서로 뭉쳐야 하고 자신을 믿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구단 레전드는 답답한 기색이 역력했다. 폴 스콜스(49)는 'TNT 스포츠'를 통해 "맨유에는 문제가 많다. 특히 빈곤한 득점력이 크다"라며 "맨유는 전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격수들은 자신감을 갖고 상대를 위협해야 한다. 지금은 없다. 굉장히 정적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당황스럽다. 창의성이 보이질 않는다. 지난 18개월 동안 크리스티안 에릭센(31)과 브루노 페르난데스(29)만이 패스를 이어가더라. 1월 이적시장 전까지는 맨유 최고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 같다. 몇 주간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유전 득점한 웨스트햄.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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