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포트] 사령탑은 100% 만족, LG 울린 SK의 수비 에너지 레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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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은 아쉬웠지만, 수비 만족도는 100%였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과 달리 수비 변화를 가져간 SK는 상대에게 실책을 24개나 끌어냈고, 17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주도권 싸움에서 LG보다 앞섰다.
SK는 경기 내내 수비에서 꾸준한 에너지 레벨을 선보이며 LG를 당황시켰고,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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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은 아쉬웠지만, 수비 만족도는 100%였다.
서울 SK는 2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접전 승부를 뚫고 64-62, 신승을 거뒀다. 자밀 워니(20점 4리바운드)를 중심으로 김선형(12점)과 오세근(11점 11리바운드)의 동반 활약이 빛났다.
15승(8패)째를 수확한 SK는 시즌 5연승 및 원정 4연승을 함께 질주, 2위 LG와의 격차를 1경기 차로 줄였다.
LG 전 시즌 첫 승의 원동력은 단연 수비였다. 경기 내내 수비에서 높은 에너지 레벨을 자랑하며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과 달리 수비 변화를 가져간 SK는 상대에게 실책을 24개나 끌어냈고, 17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주도권 싸움에서 LG보다 앞섰다.
경기 전 SK 전희철 감독은 앞선 두 차례 맞대결과 달리 수비 변화를 예고했다. 전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오늘은 수비에 변화를 줬다. LG를 상대하는 팀들이 (아셈) 마레이 때문에 스위치 수비를 안 하는데 오늘은 수비를 다르게 가져갈 거다”라며 수비 변화를 예고했다.
인사이드 장악력이 뛰어난 ‘2라운드 MVP’ 마레이를 제어하기 위해 전 감독은 스위치 수비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면서 “마레이에게 득점을 많이 주더라도 다른 선수의 득점을 줄이는 쪽으로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전 감독의 ‘한 수’는 제대로 적중했다. 이날 마레이의 최종 기록은 11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 하지만, 대부분이 자유투로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야투는 총 4개를 시도해 2개만 림을 갈랐다.
SK는 자밀 워니(199cm, C)를 마레이에게 붙인 뒤 도움 수비로 마레이의 활동 반경을 좁혔다. 여기다 마레이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을 제어하기 위한 수비 로테이션 역시 원활하게 이뤄졌다. LG가 마레이를 이용한 2대 2 플레이에 대한 수비 역시 훌륭했다.
상대 공격의 길목을 미리 막아선 SK는 빠른 손질로 연신 LG의 범실을 유도했고, 이를 손쉬운 득점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SK는 경기 내내 수비에서 꾸준한 에너지 레벨을 선보이며 LG를 당황시켰고,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승장 자격으로 만난 전희철 감독 역시 수비에 대해선 100점 만점을 부여했다.
전 감독은 “수비에서 (선수들이) 생각한대로 잘 움직여줬다. 선수들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잘 풀렸다. 경기 결과를 떠나 LG를 상대로 수비 방법을 찾은 것 같아 만족한다. 우리는 수비에 특화된 선수들도 많고, 이해도도 높아서 약속된 수비를 주로 하는데 수비에서 활동량이 좋았다. 그래서 공격에선 다소 힘이 빠진 것 같다. 공격력은 아쉽지만, 수비는 100% 만족한다”라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상위권 경쟁에 뛰어든 SK는 25일 홈에서 서울 삼성과 세 번째 S더비를 치른다.
#사진=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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