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 파리올림픽 출전 불발될 듯…징계 끝나기 전에 선발전 열려

하남직 2023. 12. 2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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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영 스타 쑨양(32)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여러 차례 의욕을 드러냈지만, 상황이 쑨양에게 점점 불리해지고 있다.

중국수영연맹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4 중국 수영선수권대회를 쑨양의 도핑 징계가 끝나기 전인 내년 4월에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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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의 도핑 징계는 5월 31일 종료…중국 선발전은 4월 개최
쑨양 '내가 1위' (광주=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1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중국 쑨양이 경기 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2019.7.21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중국 수영 스타 쑨양(32)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여러 차례 의욕을 드러냈지만, 상황이 쑨양에게 점점 불리해지고 있다.

중국수영연맹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4 중국 수영선수권대회를 쑨양의 도핑 징계가 끝나기 전인 내년 4월에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AFP통신은 24일 "중국수영연맹이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2024 도하 세계선수권, 내년 4월 19∼27일에 벌이는 중국선수권 결과를 반영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를 확정하기로 했다"며 "쑨양은 5월 31일까지 경기를 치를 수 없다. 중국수영연맹 규정에 따르면 쑨양은 파리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지 못한다"고 전했다.

국제수영연맹은 파리 올림픽 A기록을 일찌감치 공개하며 "내년 6월 23일까지 A기록을 통과하고 해당 국가 연맹의 승인을 받은 선수, A기록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해당 국가 연맹이 출전권을 부여한 선수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낸 쑨양이 내년 6월 A기록을 통과하면 국제수영연맹이 제시한 '출전 자격'을 갖출 수 있다.

하지만, 중국수영연맹이 내년 6월 전에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을 확정하면 파리 올림픽에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쑨양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다만 세계 정상권으로 올라선 중국 남자 수영이 쑨양의 주 종목인 자유형 중장거리에서 '에이스'를 발굴하지 못한 터라, 중국수영연맹이 극적으로 쑨양을 추가 발탁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쑨양은 올림픽 금메달 3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11개를 따낸 세계적인 수영 스타다.

하지만,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쑨양은 2018년 9월 도핑 검사 샘플을 채집하려고 중국 자택을 방문한 검사원들의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2020년 8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징계 시작일은 2020년 2월 28일이다.

이후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재심에서 쑨양의 자격 정지 기간은 4년 3개월로 줄었다.

지난 6월 쑨양은 "나는 지금도 꾸준히 훈련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2024년에 내 나이는 겨우 서른둘"이라며 파리 올림픽 출전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중국수영연맹은 '쑨양의 징계 기간'을 고려하지 않고 파리 올림픽 대표선발전 일정을 짰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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