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탕서 소리 지르며 쓰러져” 세종시 목욕탕서 70대 여성 3명 감전사

우정식 기자 2023. 12. 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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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목욕탕 여탕 내 감전 사고로 사상자 3명이 발생한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목욕탕 입구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2023.12.24/연합뉴스

세종시의 한 목욕탕에서 입욕객 3명 감전되는 사고가 났다. 이들은 119 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70대 여성 3명 모두 숨졌다.

세종시소방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5시 37분쯤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목욕탕 여탕에서 목욕을 하던 70대로 추정되는 여성 3명이 감전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치료받던 A(71)씨와 B(71)씨, C(70)씨 등 3명이 모두 숨졌다.

24일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목욕탕에서 감전사고로 70대 여성 2명이 사망한 가운데 관계자가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배전판을 살피고 있다.2023.12.24/뉴스1

신고자는 여탕 안에서 3명이 소리를 지르며 쓰러지는 것을 탈의실에서 보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누전에 따른 감전사고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온수탕 안으로 전기가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누전 원인을 밝히기 위해 소방, 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도 이날 오후 긴급 재난 대책회의를 열고 사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세종지역 목욕탕 20여 곳에 대한 전기안전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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