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남우현, 기스트암 투병 후 회복.."가슴으로 불러" 극찬[종합]

안윤지 기자 2023. 12. 2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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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캡처
'불후의 명곡' 남우현이 기스트암을 극복하고 다시 무대에 올랐다.

2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연출 박민정 박형근 김성민 박영광) 673회는 전국 6.3%, 수도권 5.7%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는 무려 52주 연속 동시간대 1위로 적수 없는 '土 불후천하'로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기세는 전날 열린 '2023 KBS 연예대상'에서 2년 연속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선 '명사 특집 이경규 편' 2부로 꾸며졌다. 남우현, 나태주, 부활, 홍경민X정모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향해 경연을 펼쳤다. 이에 앞서, 2부 오프닝으로 이경규의 직속 후배인 이윤석과 윤형빈이 무대를 가득 채워 의미를 더했다.

"이경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특별한 손님"이라는 MC 신동엽의 소개를 받은 이윤석과 윤형빈은 2부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개그맨 최초로 '불후의 명곡' 전설석에 앉은 이경규를 위해 자리했다는 이들은 '배낭여행'을 선곡했다. '배낭여행'은 2011년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떠난 9박 10일간의 호주 배낭여행의 감동을 담은 노래로 이윤석X윤형빈과 이경규의 실제 추억이 가사와 멜로디에 오롯이 녹아 있는 곡. 배낭을 메고 무대에 오른 이들은 유쾌한 매력과 '영원하라 이경규'라는 애정어린 멘트가 즐거움을 줬다. 멜로디를 담당한 윤형빈, 화음을 쌓아 올린 이윤석의 어울림이 인상적이었다.

이 무대에 이경규는 "최고다, 충신보다는 간신이 좋다. 너무 좋다"고 말하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윤석은 이경규가 과거 반려견을 잃고 자신을 끌어안고 울었던 기억을 꺼냈고, 윤형빈은 결혼 당시 '소 닭 쳐다보듯이 살아라'는 이경규의 주례사를 지키며 정경미와 잘 살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2부 첫 경연 주인공으로 남우현이 뽑혔다. 기스트암 수술 및 투병 후 회복 중이라고 밝힌 남우현은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남우현은 부활의 '생각이 나'를 선곡, 부담 속에서도 씩씩하게 무대에 올랐다. 남우현은 그 어느 때보다 진심을 눌러 담아 노래했다. 절절한 감성이 가득한 무대가 심금을 울렸다. 무대 말미 눈물을 쏟는 남우현은 보는 이들의 눈물샘 역시 자극했다. 남우현은 무대를 마치고도 계속 눈물을 흘리며 긴 여운을 남겼다. 이 무대에 윤형빈은 "가슴으로 노래 부르는 거 같았다"고 했고, '생각이 나'의 원곡자인 김태원 역시 "오랜 만에 눈물이 났다"며 모자람 없는 칭찬을 선사했다.

이경규는 이 곡의 가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정말 감사하다. 다시 한번 큰 박수를 보낸다"고 박수를 쳤다. 남우현의 진심 어린 무대가 많은 이들을 울리며 황치열X안성훈을 제치고 1승에 성공했다.

다음 바통을 받은 나태주의 무대에는 '영화의 장면을 생각하며 노래를 감상하라'는 메시지와 이경규 감독-주연작 '복수혈전'의 한 장면이 스크린에 올랐다. 무대 초반 액션을 연상케 하는 태권도 안무가 모두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나태주는 국악 편곡의 '테스형!'을 구성진 목소리로 소화했다. 특히, 노래를 소화하며 '복수혈전'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액션신을 태권도 대련 버전으로 구성해 박수를 자아냈다. 나태주의 태권도 정체성이 오롯이 들어간 무대였다. 토크대기실은 "이경규 차기작 주연배우 나왔다"는 목소리로 가득 찼고, 홍경민은 "어떻게 돌면서 노래가 가능하냐"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경규는 나태주의 무대에 대해 "액션과 음악이 접목이 되니까 정말 세계적인 퍼포먼스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경규는 기획 중인 액션 영화가 있다며 "나태주 주인공"이라고 말하기도. 남우현이 또 한 번 나태주보다 많은 득표로 2승했다.

부활이 다음 순서로 호명됐다. 무대에 오른 박완규는 "부활의 곡을 부활 이상의 해석으로 멋지게 불러준 남우현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랑한 후에'를 선곡한 부활은 무게감 넘치는 연주와 기량으로 감성을 터치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쓸쓸함과 외로움의 감정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말미 김태원의 읊조리는 한 소절이 압권이었다. 부활의 무대에 잔잔히 눈물을 쏟는 관객들이 객석 곳곳에서 포착됐다. 이윤석은 부활의 무대에 대해 "음악에는 위아래 좌우가 없다는데, 진짜 가짜는 있다. 진짜 음악을 느꼈다"고 했다. 이수지는 "정말 카리스마 넘치고 멋있었다"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이경규는 역시 "'불후의 명곡' 섭외가 왔을 때 1순위로 부활을 섭외했다, 부활이 아니면 나가지 않겠다고 했다"며 무대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부활의 내공 넘치는 무대가 남우현보다 많은 표를 얻어 1승했다.

네 번째 무대에 홍경민과 정모가 '킬리만자로의 표범'으로 무대에 올랐다. "신경 써서 준비했다"는 홍경민의 예고 이상으로 짜임새 넘치고 꽉 찬 무대가 절정을 향해 달렸다. 뮤지컬 '볼륨업' 팀의 밴드 사운드와 합을 맞춘 이 무대는 폭주기관차처럼 거침없이 폭발하는 에너지를 발산했다. 강렬한 록 스피릿과 야성의 기운이 흘러 넘쳤다. MC 김준현은 "'불후' 97번째 무대인데도 정말 파격적이고 새롭다", 이윤석은 "왜 홍경민을 계속 찾는지 이제 알았다", 나태주는 "제가 본 홍경민 컬래버 무대 중 최고"라고 감탄했다.

이 무대에 이경규는 이 곡의 내레이션을 직접 선보이며 울음소리를 흉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홍경민에게 이 노래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홍경민이 하는 뮤지컬을 보러 가기 참 잘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특집의 소감을 묻자 이경규는 '불후의 명곡' 방청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정말 행복했다"며 "본방, 재방, 삼방 계속 나가야 한다. 소장용으로 간직하겠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이번 '명사 특집 이경규 편' 2부는 후배들의 출중한 실력과 도전이 무대의 품격을 가득 끌어올렸다. 진심을 다해 노래하다 눈물을 쏟은 남우현, 이경규의 '복수혈전'을 오마주한 태권 트롯을 선보인 나태주, 무게감 있는 내공으로 진한 감동을 자아낸 부활, 새로운 시도와 구성으로 '킬리만자로의 표범'에 새로운 옷을 입힌 홍경민까지 엄청난 무대가 이어졌다. 이경규라는 테마로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 시간이었다. 여기에 몸을 사리지 않고 웃음을 전한 이수지와 이윤석-윤형빈의 출연 역시 의미를 더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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