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시간 조사받은 이선균…"저와 공갈범 진술, 신빙성 잘 판단해달라"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이 23일 오전 3차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고 있다. /2023.12.23. /뉴스1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이 무려 19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와 향정신성의약품 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이선균에 대한 3차 소환 조사를 이날 새벽 5시쯤 마쳤다.

이선균은 전날 오전 10시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이 있는 인천 논현경찰서에 도착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조사가 늦어지자 심야 조사 동의를 받고 이선균에 대한 조사를 이어갔다.

경찰은 이선균을 조사한 뒤 그가 고소한 유흥업소 관계자 A씨와 B씨를 각각 조사했다. 경찰은 B씨에 대해선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향후 추가 소환 없이 이번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이선균 관련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사를 끝낸 이선균은 취재진 앞에서 "(공갈 사건) 피해자로서도 조사를 마쳤으니 (경찰이) 저와 공갈범 사이에서 어느 쪽이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마약 혐의 관련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은 채 차량으로 이동했다.

이선균은 올해 서울 소재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주거지 등에서 대마초와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선균은 마약 혐의와 관련해 3억5000만원을 뜯겼다고 주장하며, A씨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이 사건 송치 대상은 A씨와 작곡가 정다은(31) 등 모두 3명이다.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은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됐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