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아들이네, 오릭스에 팀 연봉 3년치 선물했다"...야마모토, ML 다저스 이적료 엄청나네
[OSEN=한용섭 기자] "효자 아들이네."
일본프로야구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초대박 계약을 하면서 원 소속팀 오릭스 버팔로스도 돈벼락을 맞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해 미국 매체들은 22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가 야마모토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35억원)에 계약 합의했다"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계약금으로 5000만 달러를 받고, 계약 기간 내에 2차례 옵트 아웃 권리도 있다. 야마모토가 6시즌과 8시즌을 뛰고 나서 옵트 아웃을 하면, 다시 FA가 될 수 있다. 디퍼(지급 유예) 없이 계약 기간 안에 총액 3억 2500만달러를 모두 받는다.
야마모토의 초대형 계약으로 그의 원 소속팀 오릭스 구단도 거액의 포스팅 비용(이적료)을 거머쥐었다. 미일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오릭스는 야마모토의 계약으로 5062만 5000달러(약 660억원)의 포스팅 금액을 받게 됐다. 현행 체제로 바뀐 이후 역대 최고액이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에 따르면, 2023년 오릭스의 팀 총 연봉은 19억 7400만엔(약 180억원)이다. 야마모토의 포스팅 비용으로 오릭스는 3년분의 총 연봉을 지불할 수 있게 됐다"며 "X(옛 트위터)에서는 '야마모토는 팀에 많은 돈을 가져다줬다', '효자 아들이네' 등의 얘기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역대 포스팅 최고액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가 2014년 뉴욕 양키스와 맺은 1억 5500만 달러(약 2019억원)였다.
또 야마모토의 계약은 '투타 겸업'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10년 7억 달러)를 제외하고, 투수로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2019년 뉴욕 양키스가 게릿 콜과 맺은 9년 3억 2400만 달러 계약을 뛰어 넘었다.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에서 공 한 개도 던지지 않고 역대 최고액 투수가 됐다.
오타니가 다저스와 역대 최고액 계약을 한 이후 야마모토의 행선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빅마켓 7~8개 구단들이 야마모토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고, 마지막으로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다저스 3파전으로 좁혀졌다.
메츠는 억만장자 구단주 코헨이 직접 야마모토를 자택으로 초대해 식사 대접을 하는 등 적극적이었다. 양키스도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 캐시면 단장 등 고위층이 야마모토와 로스앤젤레스, 뉴욕에서 2차례나 만남을 가지며 영입을 위해 노력했다. 결국 야마모토의 선택은 다저스였다. 오타니를 영입한 다저스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와 계약 합의 소식이 알려진 후 양키스와 메츠의 제시안도 드러났다. 양키스는 야마모토에게 10년 3억 달러를 제시했다. 총액은 다저스 보다 2500만 달러 적지만, 계약 기간이 다저스보다 2년 짧아서 연평균 금액 3000만 달러로 다저스(2708만 달러)보다 더 높은 금액이었다.
뉴욕 매체 ‘SNY’는 메츠가 야마모토에게 2억 달러부터 시작해 최종 3억 2500만 달러로 입찰을 했다고 전했다. 다저스와 같은 금액의 조건이었다.
야마모토는 2016년 드래프트 4순위로 오릭스에 입단했다. 지명 당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2017년 1군에 데뷔했고, 2019년부터 선발 투수로 정상급 투수로 성장했다. 2019년 평균자책점 1위, 2020년 탈삼진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관왕을 차지했다. 3년 연속 MVP를 수상했고,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도 3년 연속으로 뽑혔다.
지난해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야마모토는 올해도 한 차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며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 탈삼진 169개로 활약했다.
올해까지 일본프로야구 7시즌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1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1.82 탈삼진 922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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