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유소년] ‘이변의 주인공’ 안산 TOP “우승이 목표지만..끝까지 배운다는 자세로”

가평/서호민 2023. 12. 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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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경험을 쌓는 데 초점을 두려고 한다. 아이들이 한단계 더 성장하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

팀을 승리로 이끈 안산 TOP 김용빈 코치는 "경험 삼아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는데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 누구할 거 없이 코트에 나선 선수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잘 싸워줬다"라고 4강에 진출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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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가평/서호민 기자] “이번 대회는 경험을 쌓는 데 초점을 두려고 한다. 아이들이 한단계 더 성장하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

안산 TOP는 23일 가평 한석봉체육관에서 열린 2023 전국유소년 우수팀 초청 통합 농구대회 예선 B조 벌말초와의 경기에서 39-34로 이겼다.

A조에서 비봉초가 2승으로 본선 티켓을 따낸 가운데, B조에 속한 안산 TOP 역시 2연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4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클럽 팀이 엘리트 팀을 꺾는 이변이었다. 이번 대회는 초등농구연맹 룰에 의해 4쿼터 8분제로 치러지는 가운데 안산 TOP는 초반부터 경기를 리드하며 승리를 챙겼다.

팀을 승리로 이끈 안산 TOP 김용빈 코치는 “경험 삼아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는데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 누구할 거 없이 코트에 나선 선수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잘 싸워줬다”라고 4강에 진출한 소감을 전했다.

안산 TOP는 2쿼터 한때 12점 차까지 앞서고도 후반 급격히 흔들렸다. 이에 순식간에 격차는 3점 차까지 줄었다. 안산 TOP가 리드를 지키고 격차를 벌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수비였다.

한발 더 뛰는 수비로 상대 공격 전개를 방해했고, 한 뼘 더 높이 뛰어 리바운드를 더 잡아냈다. 상대에 넘어갈 뻔한 흐름을 다시 가져온 속공과 2점슛 역시 모두 리바운드에서 출발한 득점이었다(37-29).

김용빈 코치 역시 수비를 언급하며 “수비가 주효했다. 공격은 천천히 하되 수비로 풀어나가자고 얘기했다”며 “한 차례 고비가 있었지만 수비가 잘 풀렸고 이후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코트에 선 5명이 서로 도우며 각자 해야될 역할을 잘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을 설명해달라고 하자 “엘리트 선수들과 함께하는 대회는 처음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긴장하기도 했을 거다. 코치로서 긴장하는 부분을 풀어주려고 했고, 골이 안 들어가도 주눅들지 말고 파이팅 있게 하자고 강조했다. 공격도 수비도 투지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국내 유소년 대회 사상 최초로 엘리트와 클럽 선수들이 한데 모여 실력을 겨루는 자리로 엘리트와 클럽 선수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화합의 장이다. 김용빈 코치는 “너무 좋은 취지의 대회인 것 같다. 나도 엘리트 선수 생활(송도고-경희대)을 했지만 이런 성격의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아이들에게 분명 좋은 추억이 될 것이고, 또 농구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4강에 진출한 안산 TOP는 기세를 몰아 내심 결승행까지 노린다. 하지만 김용빈 코치는 “다가올 4강전에서도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몸을 낮췄다.

끝으로 김용빈 코치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다만, 이번 대회는 아이들 경험치 쌓는 데 목표를 두고 있는 만큼 너무 승리에 연연하기 보다는 배운다는 자세로 임했으면 한다. 한단계 더 성장하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_박호빈 인터넷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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