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되면 ‘산타 있나’ 의심…친구 폭로가 결정적”

정미하 기자 2023. 12. 2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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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아이들은 언제쯤 산타클로스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할까.

미국의 아동과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보통 8세가 되면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아이들은 보통 8세가 되면 산타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산타가 없다'는 소리를 갑작스럽게 전해 들으면 잠시지만 슬픔에 빠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아이들 3명 중 1명은 슬픔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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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동·성인 인터뷰
유치원생 때부터 환상·현실 구별
일부는 15~16세에도 산타 존재 믿어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남자가 21일(현지 시각) 쿠바 하바나의 거리를 아이들과 함께 걷고 있다. / AFP 연합뉴스

많은 아이들은 언제쯤 산타클로스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할까. 미국의 아동과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보통 8세가 되면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대부분의 아이들은 산타가 진짜가 아니라고 말해주는 ‘친구의 폭로’ 때문에 산타를 믿지 않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텍사스대 심리학과 교수인 캔디스 밀스가 산타를 믿지 않는 6~15세 48명과 그들의 부모 중 44명, 이외의 성인 383명을 인터뷰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아이들은 보통 8세가 되면 산타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산타가 없다’는 소리를 갑작스럽게 전해 들으면 잠시지만 슬픔에 빠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밀스는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유치원 시절부터 환상과 현실을 구별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 대부분은 8살쯤 산타에 대한 불신이 점차 깊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3~4세 아이들은 산타가 진짜가 아니라고 스스로 확신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일부는 15~16세가 될 때까지도 산타의 존재를 믿었다.

아이들이 산타를 믿지 않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는 산타가 없다고 말해주는 친구의 말 때문이었다. 하지만 일부는 ‘산타가 어떻게 하루 만에 전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나’하는 논리적인 추론 끝에 산타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아이들 3명 중 1명은 슬픔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다고 답했다. 다만, 대부분은 슬픔에서 일찍 빠져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 산타가 있다고 말한 부모에 대한 신뢰가 줄었고, 오랫동안 슬픔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모가 산타 동영상을 보여주는 등 산타의 존재를 강하게 설득했으나, 산타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슬픔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산타가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오히려 행복감이나 안도감을 느꼈다고 답하기도 했다. 밀스 교수는 “그들은 일종의 수수께끼를 푼 것으로 느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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