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욱호 KB손보, 닻 올린다… 리스크 해소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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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신임 대표로 내정된 구본욱 리스크관리본부 전무(56·사진)의 리더십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4일 KB금융지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기환 대표 뒤를 이을 새로운 수장으로 구본욱 전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구 내정자를 KB손보 대표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 경영전략, 리스크 관리 등 주요직무 경험을 기반으로 가치·효율 중심의 내실성장을 지속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경영관리 역량을 보유한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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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내정자는 이달 안으로 최종심사,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2일부로 대표이사에 정식 취임하게 된다, 1967년생인 구본욱 후보는 충남고·연세대학교를 졸업한 뒤 LG그룹에 1994년 입사했다.
경리부로 경력을 시작한 그는 LG그룹 내 LIG손보에서 전략부장을 지냈다. KB손보로 사명을 변경한 2015년 경영관리부장을 거쳐 경영전략본부장, CFO(경영관리부문장), CRO(리스크관리본부장) 등 KB손보 안에서 주요 요직을 맡았다.
구 내정자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과 인연도 각별하다. 양 회장은 2016년 3월부터 2020년 말까지 KB손보를 이끌었는데 이 기간 구 후보는 전략, 재무, 리스크 등 다방면에서 역량을 보여줬다. 구 내정자는 그 능력을 인정받아 2017년 상무보로 승진한 이후 2018년 상무, 2020년 전무로 빠른 속도로 승진했다.
특히 구 내정자가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대표로 내정됐다는 점에서 '깜짝 인사'라는 평이 나온다. KB금융지주는 구 내정자를 KB손보 대표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 경영전략, 리스크 관리 등 주요직무 경험을 기반으로 가치·효율 중심의 내실성장을 지속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경영관리 역량을 보유한 점을 꼽았다.
구 내정자의 당면과제는 리스크 해소다. 올 초 IFRS17(새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KB손보 3분기 누적당기순이익은 6803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1년치 순익(5815억원)을 넘어섰지만 3분기 기준 순이익은 1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올 3분기 금융당국의 회계변경 가이드라인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금융당국이 마련한 가이드라인은 IFRS17 도입으로 보험사들이 장부상 이익규모를 키우기 위해 계리적 가정 값을 자의적으로 정해 실적을 부풀렸다는 지적이 이어진데 따른 조치였다.
손보사들이 실손보험의 손해율 가정 값을 낙관적으로 산출해 실적을 과도하게 늘렸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금융당국은 계리적 가정 값을 보수적으로 잡도록 지침을 내렸고 대다수 손보사들의 실적이 감소한 것이다.
내년에도 금융당국의 지침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 내정자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게 급선무다. 또한 고금리 장기화로 자산 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수익률 확대 등 안정적인 자산운용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마이데이터와 헬스케어 등 부문에서 신규 수익원을 본격적으로 발굴하는 것도 구 내정자의 과제다.
지난해 4월 KB손보는 연령이나 자산 규모 등이 비슷한 고객군 비교가 가능한 마이데이터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보험 가입부터 심사, 계약 체결, 계약 유지, 보험금 청구·지급까지 모든 과정을 디지털로 제공하는 걸 추진 중이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헬스케어 자회사 KB헬스케어와 공동으로 고객 건강관리와 연관성이 높은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중이다.
KB손보 관계자는 "구 내정자가 상품 중심의 핵심경쟁력 강화와 경영효율 우위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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