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안정적 리테일·IB 쌍끌이 성장 나선다

이지운 기자 2023. 12. 2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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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속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시사했다.

달라지는 통화정책 속에 금융당국은 상생금융 압박을 지속하며 금융권의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의 새 수장이 된 박종문 대표가 장석훈 전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그룹의 금융 철학인 리스크 관리 중심의 경영을 통해 안정적 경영관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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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위기를 기회로' K금융 리스크 딛고 재도약②증권] 리스크 관리에 방점… 젊은 인재 충원 쇄신

[편집자주]고금리 장기화 속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시사했다. 달라지는 통화정책 속에 금융당국은 상생금융 압박을 지속하며 금융권의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높은 금리에 돈을 빌린 취약 차주는 연체율이 높아졌고 부동산 불황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갑진년 금융권은 '리스크 관리'를 공통 과제로 삼고 신성장 동력을 꾀한다. 머니S는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청룡의 높은 비상을 꿈꾸는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전략을 점검했다.

삼성증권 본사./사진= 삼성증권 제공
◆기사 게재 순서
① KB국민은행 "리스크 관리 고도화는 필수"… 구조조정 프로그램 확대
② 신한은행,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경영 안정성 높인다… 잠재부실 집중
③ 하나은행, 영업점 소통 통한 현장중심의 리스크 관리 구축
④ NH농협은행, '1조원' 부실채권 돌파, 건전성 관리 고삐
⑤미래에셋증권, 글로벌 부동산 부실 우려… 수장 교체, 자산관리 강화
⑥한국투자증권, 젊은 IB인력 배치… 김성환, 리스크 관리 총력
⑦NH투자증권, '효율성 강화' 8개 점포 통폐합… 영업 환경 변화 대응
⑧KB증권, 라임 사태 중징계 후 조직 '안정· 쇄신'에 방점
⑨삼성증권, 안정적 리테일·IB 쌍끌이 성장 나선다

삼성증권이 새 수장을 맞은 가운데 젊은 인재 중심의 쇄신 인사를 통해 리스크관리에 더욱 총력을 가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을 장석훈 대표이사의 뒤를 이을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했다.

박종문 대표 내정자는 지난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뒤 그룹의 옛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에서 일했다. 2018년부터는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 태스크포스(TF)장을 지내며 삼성금융사의 미래 먹거리 창출 및 시너지를 지원해왔다.

지난해 말 사장 승진 이후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을 맡아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에서 운용사업 안정을 도모하는 등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증권사가 없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삼성증권은 유일하게 1조원 영업이익에 가까운 증권사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7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8% 급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IB 부문에선 시장 변동성이 극대화되는 국면 속에서 리스크 관리에 주력했다. 삼성증권 측은 "부동산PF 중 삼성증권의 회수의문 자산은 2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0.3%에 불과하다"며 "대형 증권사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젊은 인재 중심의 쇄신 인사를 통해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경영을 펼칠 전략이다. 삼성증권과 지난 5일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이충훈 부사장을 포함해 총 4명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모두 리스크 관리를 통한 성과 관리에 능한 인물들이다.

특히 이충훈 부사장은 삼성증권 부동산 PF 및 대체투자를 전담하는 IB2부문을 이끌어온 리스크 관리 전문가다. 부동산PF에 대한 우려가 커진 와중 안전한 대체투자 자산 위주로 딜을 진행해 오며 두각을 나타냈다. 상무 승진자 중에서 박재호 상무는 감사 실장으로 활약해 리스크 관리 역량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의 새 수장이 된 박종문 대표가 장석훈 전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그룹의 금융 철학인 리스크 관리 중심의 경영을 통해 안정적 경영관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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