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X조인성, 반숙에서 완숙의 재미 '어사장3' [★FOCUS]

이경호 기자 2023. 12. 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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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경호 기자]
tvN '어쩌다 사장3'./사진=tvN
완벽하지 않아서 재미있는 두 사람이 있다. 반숙에서 완숙이 되어가는 과정이 우당탕탕, 시끌벅적한데 잔잔한 감동과 여운이 있다. '어쩌다 사장3'의 차태현, 조인성의 예능 스토리다.

tvN '어쩌다 사장3'(연출 류호진, 윤인회)'은 차태현, 조인성의 세 번째 마트 영업일지다. 지난 10월 26일 첫 방송했다

이번 '어쩌다 사장3'은 앞서 시즌1, 2와 달리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어쩌다 사장이 된 차태현, 조인성의 마트 영업 일지를 담았다. 차태현가 조인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시티에 위치한 아세아 마켓을 열흘 간 운영하게 됐다. 앞서 시즌1은 강원도 화천, 시즌2는 전라도 나주에서 차태현, 조인성이 마트를 운영하는 사장이 된바 있다.

시즌1, 2가 차태현과 조인성의 이득 남기는 단순 장사 일지가 아닌, 현지 주민 또는 시민들과 어우러지면서 마트 사장님으로 자리잡아 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어쩌다 사장'에서는 현지 주민들과 차태현, 조인성이 삶의 희로애락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공감 예능'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시즌1보다 확장된 마트를 운영했던 시즌2에서는 더 많은 시민들과 대화를 하고, 함께 지내는 모습이 잔잔하고 깊은 여운을 남겼다.

물론, 완벽하지 않아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시즌2에서는 한층 확장된 마트로 각종 물품 판매하는 차태현이 난관에 부딪혔고, 조인성은 요리하느라 정신 쏙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각자 맡은 업무에 적응하고, 숙련도를 높인 두 사람은 주민, 게스트(알바)와 어우러짐으로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류호진 PD 특유의 자극적이지 않지만, 인간미에 초점을 둔 연출, 편집은 '어쩌다 사장'의 보는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시즌3로 시청자들과 재회하게 된 '어쩌다 사장'의 사장즈 차태현, 조인성. 시즌1, 2의 성공 덕분일까.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컴백을 기대했다. 방송 전,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건너가게 됐다는 게 알려지면서 이전 시즌과는 또 다른 재미를 기대케 했다.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안고 방송을 시작한 '어쩌다 사장3'. 첫 방송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은 5.95%를 기록했다. 이후 2회 6.55%, 3회 6.65%를 기록하면서 시즌1, 2에 이어 또 한번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1회 아세안 마켓 영업 전야에 차태현, 조인성이 크게 당황했던 상황들은 향후 좌충우돌 에피소드도 기대케 했다.

'어쩌다 사장3'의 재미는 사장즈(차태현, 조인성)과 알바즈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리며 우왕좌왕하고, 수습해 가는 과정이다. 이와 함께 조인성이 음식을 만들고, 손님들과 대화를 하며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 공감과 위로를 하면서 낯선 이들과 사람 냄새 가득한, 한국인 특유의 매력인 '정(情)'을 공유하는 것이다. 여기에 차태현이 마트 운영에 적응해 가는 과정 또한 폭소를 자아냈다. 완숙이 아닌 반숙이어서 공감과 응원 그리고 재미를 만들어 내는 차태현과 조인성이다. 이번 마켓 운영이 끝날 때 즈음, 진짜 사장님의 도움 없이도 운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완숙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두 사람이다. 그 때는 전 시즌처럼 떠나야 하는 아쉬움과 미련이 남을 터. 그래서 차태현, 조인성의 반숙에서 완숙이 되어가는 과정이 재미있는 포인트다.

'어쩌다 사장3'의 위기도 있었다. 김밥을 만드는 과정에서 위생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부 시청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이전 시즌에서 제작진, 출연진이 주변 사소한 것도 간과하지 않았기에 역대 시즌 중 가장 큰 논란거리로 남았다. 위생 논란은 제작진이 직접 사과를 하며 진화에 나서며, 이전보다 가라앉은 분위기다.

한차례 고비를 맞이했던 '어쩌다 사장3'. 회를 거듭하면서 사장즈가 현지에 적응하며 완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스트들의 도움과 지원 속에 사장다운 업무 지시, 위기 대처 능력까지 뽐내고 있다. 때로 언어의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한효주, 박경림 등 언어 능력자들이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해 냈다. 이와 더불어 사장즈가 마켓을 찾아온 손님들과 대화를 하면서, 한국 출신 교민들과 추억을 만들었다. 가슴 뭉클한 사연부터, 응원을 하게 되는 한국인의 정을 끌어내면서 '어쩌다 사장'이 전하는 어쩌다 감동, 어쩌다 웃음을 시청자들에게 선사 중이다. 여기에 1회부터 사장즈와 함께 강력한 존재감을 뽐낸 김밥 만들기는 논란도 논란이었지만, 출연진을 좌충우돌하게 만드는 주요한 열쇠로 웃음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총 12회 중 절반을 넘어서 후반으로 치닫고 있는 '어쩌다 사장3'. 차태현, 조인성의 인간미 넘치는 재미와 류호진 PD의 자극적이지 않고 되새김질하게 하는 순한맛이 한층 맛깔나는 조화를 이루고 있다. 출연진과 제작진의 조합 그리고 게스트들의 궁합까지 '어쩌다 맛보는 재미'가 12월 안방극장을 훈훈한 웃음으로 물들이고 있다. 반숙에서 완숙이 되어 가는 과정이 유독 재미, 감동이 어우러지는 차태현, 조인성의 '어쩌다 사장3'. 종영까지 어떤 에피소드들이 시청자들을 이목을 사로잡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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