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라임 사태 징계 후 조직 '안정· 쇄신'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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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속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시사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한 것은 조직 안정 속에 쇄신을 꾀하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며 "KB증권은 라임사태로 인해 손상된 고객 신뢰와 평판 회복에도 힘써야 하는 상황이어서 두 대표의 역할이 더욱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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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고금리 장기화 속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시사했다. 달라지는 통화정책 속에 금융당국은 상생금융 압박을 지속하며 금융권의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높은 금리에 돈을 빌린 취약 차주는 연체율이 높아졌고 부동산 불황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갑진년 금융권은 '리스크 관리'를 공통 과제로 삼고 신성장 동력을 꾀한다. 머니S는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청룡의 높은 비상을 꿈꾸는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전략을 점검했다.
① KB국민은행 "리스크 관리 고도화는 필수"… 구조조정 프로그램 확대
② 신한은행,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경영 안정성 높인다… 잠재부실 집중
③ 하나은행, 영업점 소통 통한 현장중심의 리스크 관리 구축
④ NH농협은행, '1조원' 부실채권 돌파, 건전성 관리 고삐
⑤미래에셋증권, 글로벌 부동산 부실 우려… 수장 교체, 자산관리 강화
⑥한국투자증권, 젊은 IB인력 배치… 김성환, 리스크 관리 총력
⑦NH투자증권, '효율성 강화' 8개 점포 통폐합… 영업 환경 변화 대응
⑧KB증권, 라임 사태 징계 후 조직 '안정· 쇄신'에 방점
⑨삼성증권, 안정적 리테일·IB 쌍끌이 성장 나선다
KB증권이 자산관리(WM) 부문 대표에 이홍구 WM영업총괄본부 부사장을 내정하고 김성현 IB 부문 대표를 연임하면서 조직 안정을 유지함과 동시에 쇄신에 속도를 낸다. 이홍구 신임 대표는 안정적인 WM수익구조 구축, 관리자산 증가 등 새로운 WM 비즈니스의 구조적 전환을 가속화하고 디지털·플랫폼 분야의 전략적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1965년생인 이홍구 부사장은 KB증권 전신인 현대증권 출신이다. 2017년 현대증권이 KB증권에 흡수되면서 KB증권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PB고객본부장, 강남지역본부장, WM총괄본부장을 거쳐 부사장에 올랐다. 이 부사장은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으로 사모펀드 시장이 경색됐던 2020년부터 WM조직을 맡았다. 자연스레 조직 안정화에 주안점을 두고 전략적 판단을 내렸다. 기존 브로커리지 위주의 비즈니스 구조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WM 관련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수익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임을 확정한 김성현 대표는 KB증권의 'IB 전성시대'를 연 인물이다. 지난해 부채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인수합병(M&A) 금융자문, 인수금융 등 4개 부문에서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했을 만큼 탁월한 성과를 냈다.
IB총괄본부장을 역임하면서 IB 경쟁력을 강화시킨 덕에 각자 대표로 취임했고 그 뒤 하우스의 수장으로서 다시 이례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는 증권사 전반의 IB 파트가 부진하지만 이 가운데에서 내년 반전의 성과를 내고자 만반의 채비를 하고 있다.
두 사람 앞에는 한층 증대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기본적인 역할 외에 수장의 라임 사태 중징계 후 조직 안정과 쇄신을 동시에 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한 것은 조직 안정 속에 쇄신을 꾀하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며 "KB증권은 라임사태로 인해 손상된 고객 신뢰와 평판 회복에도 힘써야 하는 상황이어서 두 대표의 역할이 더욱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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