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광주전남 10대 뉴스] 광주 복합쇼핑몰 3종세트 본격 추진

박준배 기자 2023. 12. 2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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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일신방직 '더현대 광주', 신세계 프리미엄백화점 부지 변경
어등산 관광단지에 신세계프라퍼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건립

[편집자주] 극심한 가뭄에 수돗물 절약 캠페인으로 새해를 연 광주전남은 올해 역시 크고 작은 사건사고의 연속이었다. 경찰사회를 뒤흔든 검경브로커 사건은 파장이 확산하고 있고, 사라진 아이들 전수조사를 통해 드러난 영아살해 사건은 지역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교사들의 교권회복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어느 때보다 드높았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속도 내는 광주 복합쇼핑몰사업, 광주군공항 이전 진척 역시 굵직한 이슈로 꼽힌다.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는 올 한 해 광주·전남을 뜨겁게 달군 주요 10대 뉴스를 선정해 5일에 걸쳐 나눠 싣는다.

광주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개발 조감도.(광주시 제공)2022.11.21/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올해 광주 유통가 최대 이슈는 '복합쇼핑몰' 3종 세트 추진 여부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복합문화쇼핑몰 '더현대 광주', 신세계 프리미엄백화점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 어등산 관광단지에 들어설 신세계프라퍼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등이다.

복합쇼핑몰 3종 세트는 올해 각각 공공기여비율 확정, 확장 이전 부지 변경, 사업협약 등을 마치면서 본격적인 유통대전에 돌입한다.

24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 북구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문화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를 추진한다.

'전방·일신방직 부지'는 개발 사업의 공공기여비율을 확정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공기여비율은 54.4%, 공공기여금액은 토지가치 상승분인 1조835억원의 54.45%인 총 5899억원으로 산정했다.

복합쇼핑몰, 업무시설, 랜드마크 호텔 등 전략시설(40~45%)은 1102억원, 상업시설·주거복합시설 등 상업성 확보시설(60%)은 4664억원, 학교·공공용지·도로 등 기반시설(40%)은 133억원이 책정됐다.

'더현대 광주'는 대지면적 약 3만3060㎡(1만평), 연면적 30만㎡(9만평)로 현대백화점그룹 운영 점포 중 최대 규모로 개발한다

'더현대 서울'의 DNA를 계승해 더현대 광주를 중심으로 문화·최첨단 기술·로컬 요소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문화 공간과 경험 가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내년 6월까지 사전협상 결과와 관계기관 협의, 주민의견 등이 반영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고시할 계획이다.

광주신세계 프리미엄 백화점 Art & Culture Park 조감도.(광주시 제공)2023.11.27/뉴스1

백화점 확장 이전을 추진하던 광주신세계는 지난달 27일 기존 이마트 부지에서 광주종합버스터미널 금호 유스퀘어 문화관으로 변경했다.

광주신세계는 그동안 사업비 9000억원을 들여 현 백화점보다 영업면적이 4배 늘어난 프리미엄 백화점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아트 앤 컬처 파크) 건립을 추진해왔다.

광주신세계는 현 백화점과 연계해 유스퀘어 문화관을 확장하는 안을 1순위로 두고 금호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수년간 터미널 부지 매각 대금 등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차선책인 이마트 부지 활용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11월 현 백화점 옆 이마트와 주차장 부지에 프리미엄 백화점을 건립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행정 절차를 밟아왔다.

하지만 1년간 난항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최근 금호측과 터미널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원안'으로 계획 변경이 이뤄지게 됐다.

1년 만의 부지 변경은 '터미널 부지' 이전을 1순위로 뒀던 신세계와 이용객 감소로 사업상 악화를 타개하려는 금호 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주신세계 확장 이전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부지를 매매할지, 임대로 할지, 백화점 규모나 콘텐츠, 용적률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광주시와 광주신세계, 금호그룹은 신세계 백화점 확장을 이마트 부지에서 유스퀘어 문화관으로 이전 추진하고 터미널 일대를 광주시 대표 랜드마크 복합시설로 조성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인력 우선 채용 등 다양한 상생 방안을 마련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백화점 확장 이전 부지가 변경되면서 애초 2024년 착공 2027년 완공 계획은 물리적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어등산 관광단지에 들어서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조감도.(신세계프라퍼티 제공)/뉴스1

18년 간 해묵은 난제였던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는 성탄절을 앞둔 지난 22일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 ㈜신세계프라퍼티가 '어등산 관광단지 유원지부지 개발사업 사업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 추진하게 됐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총 1조3403억원을 투자해 유원지 41만7000㎡ 부지를 개발하고, 광주도시공사는 사업시행자로서 개발사업에 필요한 행정절차 이행 등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양 측은 관광필수시설의 조기착공과 우선 준공을 위해 2025년 말 사업추진을 위한 준비작업을 추진한다.

시민사회단체의 시민 편익성 증대를 요구하는 의견을 적극 반영, 휴양·문화·운동·오락시설을 수익시설(상가, 레지던스)보다 먼저 완료될 수 있도록 협약했다.

사업협약의 이행보증금 635억원을 단계별로 착공 전에 납부하고, 토지비 860억원은 2024년에 계약금 10% 포함 240억원을 우선 납부하도록 했다.

사업 실행주체인 특수목적법인은 사업협약 체결일로부터 90일 이내에 광주시에 현지법인으로 설립하고 설계용역 계약을 통해 사업을 본격 착수해 사업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 개발은 기본계획(MP) 수립 및 실시설계, 조성계획 변경의 행정절차를 거쳐 부지조성 및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하고 1~2단계는 2030년, 3단계는 2033년 완료할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연간 2830만명의 관광·쇼핑 등의 대규모 수요가 예상되며 20조3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11만50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등산 관광단지는 호남권을 아우르는 관광거점을 넘어 대한민국 전역에서 방문하는 스테이케이션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관광·휴양·문화·레저와 쇼핑을 아우르는 서남권 체류형 복합관광단지로 광주시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사업협약은 지난 8월3일 민간개발자 제3자 공모를 한 뒤 ㈜신세계프라퍼티가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가 포함된 유원지 개발 사업계획서를 10월13일 제출했다. 평가심의위원회를 거쳐 10월26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방일방부지 사전협상 마무리, 신세계백화점 확장 변경협약에 이어 광주의 복합쇼핑몰 3종 세트가 본궤도에 올랐다"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시민들에 성탄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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