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올라도 집 안 사요"…서울 아파트값 6주째 '뚝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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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 등으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6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11월 13일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6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매시장 하락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학군과 역세권 등 선호조건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집을 살 때는 아니라는 판단이 우세하지만, 전세수요는 꾸준해 전셋집 구하기는 보다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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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 등으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6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매매시장 하락에 따라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되면서 전세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하락하면서 전주(-0.04%)와 같은 폭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11월 13일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6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폭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중저가 주택이 밀집한 강북 지역 외곽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지난주 강북과 도봉 지역이 각각 0.14% 하락하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중랑구(-0.13%)와 관악구(-0.13%)도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락 분위기는 강남권까지 번졌다. 강남구가 0.03% 내렸고, 송파구(-0.08%)와 서초구(-0.02%)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광진구(0.05%)와 서대문구(0.1%), 마포구(0.01%), 종로구(0.01%), 중구(0.03%)는 하락장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 매매시장은 여전히 매수자는 적고 매도자 문의가 많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매수우위지수는 21.6으로 집계됐다. 매수우위지수는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를 의미한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보다 0.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0.02% 하락했고 5개 광역시는 0.04%, 기타 지방은 0.02%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4% 올라 17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은 전셋값이 0.12% 올랐다. 수도권은 0.08% 올랐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성북구(0.41%), 서대문구(0.32%), 서초구(0.21%), 양천구(0.21%)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에서 전세가가 하락한 곳은 노원구(-0.03%)와 도봉구(-0.02%), 관악구(-0.01%) 등 세 곳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매시장 하락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학군과 역세권 등 선호조건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집을 살 때는 아니라는 판단이 우세하지만, 전세수요는 꾸준해 전셋집 구하기는 보다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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