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물량 넘치는 中'에 못파니…올해 석유화학 수출액 15%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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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석유화학 수출액이 중국의 증설과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15% 급감한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수출은 증설 물량 감소로 올해와 비교해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체 석유화학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9% 감소한 462억달러로 추정된다.
석유화학 수출 시장 악화는 글로벌 증설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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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신 신흥시장 수출 확대 전략…내년 수출액 5.6% 증가 전망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올해 석유화학 수출액이 중국의 증설과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15% 급감한 것으로 전망됐다. 절대적인 수출 물량 감소와 단가 하락까지 겹친 결과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은 수출 악화 직격탄을 맞고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내년 수출은 증설 물량 감소로 올해와 비교해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체 석유화학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9% 감소한 462억달러로 추정된다.
석유화학 수출 시장 악화는 글로벌 증설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에틸렌 증설은 960만톤으로 역대 최대 수준에 가까웠다. 특히 수출액의 40% 안팎을 차지하는 중국의 내재화가 치명타를 입혔다. 올해 11월까지 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19.5% 감소한 154억7017만달러에 그쳤다.
공급 과잉은 수출 단가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올해 석유화학 톤당 단가(추정)는 1253달러로 지난해(1473달러)와 비교해 14.9% 하락했다. 수익성 역시 곤두박질했다. 석유화학의 대표적인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나프타 가격차이)는 이달 기준 196달러다. 통상적인 손익분기점인 3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수출 시장 약세는 국내 기업 실적과 직결됐다. LG화학(051910) 석유화학 부문과 롯데케미칼(011170)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각각 270억원, 751억원이다.
기업들은 수출 실적 확대를 위한 중국 의존도 탈피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인도 수출액은 30억4937만달러로 전년 동기 비교해 9.5% 늘었다. 같은 기간 튀르키예 실적도 11.3% 증가한 21억3223만달러다. 하지만 중국의 실적 하락분을 만회하긴 어려웠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에틸렌 연산은 글로벌 1위 수준이라, 더 이상 대중국 수출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실적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협회는 내년 석유화학 수출 시장이 소폭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액 전망은 올해 대비 5.6% 증가한 488억달러다. 그동안 시황 악화를 가로막은 글로벌 에틸렌 증설 물량이 대폭 줄기 때문이다. 내년 증설 물량은 전년 대비 65.5% 감소한 340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석화업계는 중국 수출을 만회하기 위해 고부가가치(스페셜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은 POE(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 10만톤 증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 POE는 태양전지를 보호하고 전력 손실을 줄이는 소재로 쓰인다. 롯데케미칼은 건축용 스페셜티 EOA(산화에틸렌유도체) 15만톤 증설 작업을 연내에 마무리한다. EOA는 대형 구조물 건설 시 콘크리트에 투입되는 혼화제(첨가제)의 원료다.
다만 시황 회복을 단정하긴 어렵다. 수년간 증설에 투자한 중국이 석유화학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하고 있다. 수출 시장에서 인접한 우리나라와 경쟁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글로벌 리스크 확대로 국내로 수입되는 원유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원유 가격이 급등한다면 셰일가스 기반의 저가 원료 대비 국내 에틸렌 생산 원가가 높아지게 된다"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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