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과 감귤의 화려한 변신' 이색 크리스마스 트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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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이색적인 소재로 제작한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시 오라동은 지난 7일부터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로 제작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제작해 주민들에게 선보였다.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1층 도착장에는 감귤을 소재로 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 공항 이용객은 "제주 특산품 귤도 알리고 공항에 크리스마스 연휴 분위기도 띄울 수 있어 일석이조 트리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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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에는 '감귤 트리' 방문객들에게 호평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에서 이색적인 소재로 제작한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시 오라동은 지난 7일부터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로 제작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제작해 주민들에게 선보였다.
이 트리는 뼈대는 폐목재로 만들고 솔방울과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업사이클링(Up-cycling:새활용) 트리'다. 오라동은 올해로 4년째 이 트리를 제작했다.
업사이클링이란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의 합성어로 버려진 물건을 새로운 가치가 있는 전혀 다른 제품으로 재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폐기물을 다른 제품의 원재료로 사용하는 재활용과는 다르다.
'업사이클링 트리'는 멀리서 보면 일반 트리와 차이가 없는 오색찬란 화려한 모습이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어디서나 볼수 있는 폐자원을 하나하나 이어붙인 정성이 돋보인다.
오라동 주민센터는 별관에 업사이클링 상시 전시장을 만들어 교육체험 공간으로 사용하는 등 자원순환에 특화된 주민센터다.
업사이클링 전시장에는 표주박으로 만든 램프, 폐의류와 목재를 활용한 화분, 폐유리병으로 제작한 조명기구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2020년부터는 폐타이어와 폐자전거 등에 꽃을 심어 클린하우스를 꾸미고 매해 업사이클링 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장옥영 오라동장은 "쓰레기를 새롭게 활용해 자원순환 사회로 이행하는 길을 보여주는 전시"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문화 콘텐츠를 기획해 업사이클링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동기를 부여하겠다"고 했다.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1층 도착장에는 감귤을 소재로 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약 5m 높이의 이 트리에는 주황색 감귤 수십개가 주렁주렁 매달렸고 아래에는 감귤 바구니와 상자로 꾸며졌다. 이 트리에 달린 감귤은 진짜가 아니라 모형이기는 하지만 오가는 이들의 흥미를 끌기에는 충분했다.
SNS에서는 "올해 본 트리 중 최고다", "발생이 대단하다" 등 칭찬 댓글이 달릴만큼 MZ세대를 중심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항을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도 감귤 트리 앞에서 바쁜 발길을 멈추고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한 공항 이용객은 "제주 특산품 귤도 알리고 공항에 크리스마스 연휴 분위기도 띄울 수 있어 일석이조 트리다"고 호평했다.
이 트리 아이디어를 낸 이지혜 한국공항 제주공항 조경담당자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트리를 만들고 싶었는데 반응이 좋아 기쁘다"고 말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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