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1조원' 부실채권 돌파… 건전성 관리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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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속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시사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차주의 상환부담이 커져 가계 이자부담 증가가 예상된다"며 "상환 불능 채권은 조기 상환, 매각 등 비율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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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고금리 장기화 속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시사했다. 달라지는 통화정책 속에 금융당국은 상생금융 압박을 지속하며 금융권의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높은 금리에 돈을 빌린 취약 차주는 연체율이 높아졌고 부동산 불황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갑진년 금융권은 '리스크 관리'를 공통 과제로 삼고 신성장 동력을 꾀한다. 머니S는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청룡의 높은 비상을 꿈꾸는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전략을 점검했다.
① KB국민은행 "리스크 관리 고도화는 필수"… 구조조정 프로그램 확대
② 신한은행,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경영 안정성 높인다… 잠재부실 집중
③ 하나은행, 영업점 소통 통한 현장중심의 리스크 관리 구축
④ NH농협은행, '1조원' 부실채권 돌파, 건전성 관리 고삐
⑤미래에셋증권, 글로벌 부동산 부실 우려… 수장 교체, 자산관리 강화
⑥한국투자증권, 젊은 IB인력 배치… 김성환, 리스크 관리 총력
⑦NH투자증권, '효율성 강화' 8개 점포 통폐합… 영업 환경 변화 대응
⑧KB증권, 라임 사태 중징계 후 조직 '안정· 쇄신'에 방점
⑨삼성증권, 안정적 리테일·IB 쌍끌이 성장 나선다
NH농협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늘어난 연체율 관리에 고삐를 죈다. 농협은행의 3분기 말 연체율은 0.36%로 지난해 말 보다 0.09%포인트 높아졌다. 3분기 5대 은행의 평균 연체율 0.296% 보다 높은 수준이다.
건전성 관리도 강화한다. 3분기 말 농협은행의 대손상각비용은 1조723억원으로 전년동기(4443억원) 대비 6280억원(58.56%) 증가했다. 1월부터 9월 말까지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대손상각비(6671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대손상각은 폐업과 상환 등으로 상환능력이 없거나 청구권이 소멸돼 회수할 수 없는 채권에서 발생한 손실을 말한다. 9개월 만에 부실로 발생한 손실이 1조원이 넘는다.
3분기 말 농협은행의 부실채권(NPL) 잔액은 1조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67억원(39.65%)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부실채권 잔액이 6774억원, 하나은행이 7639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두배가 넘는 규모다.
농협은행은 3분기까지 누적 1조3515억원의 충당금을 쌓았지만 늘어나는 부실에 손실 흡수 능력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3분기 농협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77.63%로 전년 동기 대비 36.91%포인트 뒷걸음질 쳤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농협은행은 고금리에 따른 원리금상환부담 증가와 실물경기 둔화 영향으로 개인사업자 및 가계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잠재 부실의 현실화 수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농협은행은 금리인상에 따른 잠재적 취약차주 연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채무상환 능력 점검 등 기업 신용위험을 조기 포착해 관리할 계획이다.
연체 예정채권은 사전에 진입을 방지하는 방안을 수립해 부실위험을 사전에 관리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차주의 상환부담이 커져 가계 이자부담 증가가 예상된다"며 "상환 불능 채권은 조기 상환, 매각 등 비율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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