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헤란서 '팔' 지지 결집위한 국제회의 개최…50여개국 참가

가자지구 봉쇄 해제 및 인도주의적 지원 강화 논의
"美, 민주주의의 최대 침탈자…이스라엘과 민간인 폭격 공모" 비난

[테헤란(이란)=신화/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란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모으기 위해 국제회의를 개최했다고 이란 외무부가 23일 밝혔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테헤란 국제회의는 가자지구 봉쇄를 해제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외무부는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지원을 위한 이 회의에 50여개국의 관리, 정치, 종교, 언론계 인사, 학자들이 참석했다고 외무부는 말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회의에서 미국을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민주주의 침탈자"라고 비난하며 "가자지구의 미래는 그 국민과 합법적 정부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 미국이 가자지구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려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가자지구의 인권은 "세계 헤게모니 체제에 의해 침해받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최근 몇 주 동안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사망과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역에서 많은 가옥들이 파괴된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한편 이날 별도의 행사에서 가자지구 휴전을 요구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미국의 거부권 행사를 "부끄러운 짓거리"라고 비난하고 "미국은 가자지구에서 민간인들에 폭격을 가하는 이스라엘과 공모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슬람 국가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상품, 석유, 연료의 수출을 중단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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