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영업점 소통 통한 현장중심의 리스크 관리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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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속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시사했다.
갑진년 금융권은 '리스크 관리'를 공통 과제로 삼고 신성장 동력을 꾀한다.
머니S는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청룡의 높은 비상을 꿈꾸는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전략을 점검했다.
금융권 최대 부실 뇌관으로 꼽히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하나은행은 부동산 PF에 대한 별도 한도를 설정해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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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고금리 장기화 속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시사했다. 달라지는 통화정책 속에 금융당국은 상생금융 압박을 지속하며 금융권의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높은 금리에 돈을 빌린 취약 차주는 연체율이 높아졌고 부동산 불황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갑진년 금융권은 '리스크 관리'를 공통 과제로 삼고 신성장 동력을 꾀한다. 머니S는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청룡의 높은 비상을 꿈꾸는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전략을 점검했다.
① KB국민은행 "리스크 관리 고도화는 필수"… 구조조정 프로그램 확대
② 신한은행,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경영 안정성 높인다… 잠재부실 집중
③ 하나은행, 영업점 소통 통한 현장중심의 리스크 관리 구축
④ NH농협은행, '1조원' NPL 돌파, 건전성 관리 고삐
⑤미래에셋증권, 글로벌 부동산 부실 우려… 수장 교체, 자산관리 강화
⑥한국투자증권, 젊은 IB인력 배치… 김성환, 리스크 관리 총력
⑦NH투자증권, '효율성 강화' 8개 점포 통폐합… 영업 환경 변화 대응
⑧KB증권, 라임 사태 중징계 후 조직 '안정· 쇄신'에 방점
⑨삼성증권, 안정적 리테일·IB 쌍끌이 성장 나선다
올해 원화대출금을 대폭 늘려 수익성을 개선한 하나은행이 리스크 관리에도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하나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올 9월 말 기준 288조790억원으로 지난해 말(273조9720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올 1월 취임한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전국을 다니며 기업 대표들을 만나 기업금융 시장에서 영업 역량을 크게 강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했다. 하나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규모는 올 9월 말 기준 7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급증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21%에서 0.23%로, 연체율은 0.18%에서 0.29%로 상승했다.
금융권 최대 부실 뇌관으로 꼽히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하나은행은 부동산 PF에 대한 별도 한도를 설정해 두고 있다. 은행의 여신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PF 부문에서 위기가 발생했을 때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목표를 갖고 총량 관리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개별 부동산 PF대출의 경우 하나은행은 대부분 양호한 사업성을 가진 사업장 위주로 취급해왔다. HF(주택금융공사)·HUG(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서와 시공능력평가, 우량한 시공사의 신용보강 약정 등을 통해 부동산 PF 대출을 선별적으로 다뤄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PF 부실이나 손실이 발생한 사업장은 없다"며 "신용감리부를 포함한 리스크, 심사, 영업그룹에서 주의관찰 사업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점과 면밀한 소통을 통한 현장중심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해 잠재 위험 사업장에 대한 선제적 포착과 사후관리 이행을 위한 프로세스를 수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가계대출에 대해서도 부실가능성이 높은 한계 차주를 대상으로 선제적 관리를 이행하고 있다. 올해 가계대출 위험 요인은 고금리 기조로 인해 이자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난 저소득자, 개인사업자, 다중채무자 등 취약차주군의 부실과 주택시장 조정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거래량 감소가 큰 지역의 주택담보대출로 볼 수 있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기업대출 확대에 따른 부실 여신을 관리하기 위해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과 우량 중소기업대출 위주의 여신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또 하위등급 기업의 신규 유입 비중을 관리하고 열위기업 등 잠재부실 차주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감축하는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자산 건전성 악화에 대비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상시적인 신용위험 점검과 조기경보 시스템 등을 활용해 부실예상 차주를 선정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연체대출관리 TFT(태스크포스팀) 운영을 통해 유관부서 공동으로 연체발생 현황을 분석하고 공동 관리방안을 수립하는 등 (위기에)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당금 측면에선 상환유예 여신 등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을 유지하고 개별평가 대상 확대, 보수적 추정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했다"고 덧붙였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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