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케이블 시장 잡아라"… 전선업계, 투자 확대

이한듬 기자 2023. 12. 24.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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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업계가 해저케이블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확대와 디지털 전환에 따른 국가 간 통신 인프라 강화 등의 영향으로 해저케이블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후발주자이지만 지난 10월 안마해상풍력사업의 해저케이블 우선공급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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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동해공장에서 해저케이블 선적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 사진=LS전선
전선업계가 해저케이블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확대와 디지털 전환에 따른 국가 간 통신 인프라 강화 등의 영향으로 해저케이블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4일 시장조사기관 CRU에 따르면 해저케이블 시장은 2022년 약 6조원에서 2029년 2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저케이블은 케이블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집약된 '케이블의 꽃'이다. 이름 그대로 바다에 포설되기 때문에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며 그만큼 진입장벽도 높다.

현재 LS전선을 포함한 전 세계 4개 업체가 시장의 85%를 장악하고 있다. LS전선은 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2008년 동해시에 국내 최초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고 지금까지 약 7000억원을 투입, 해저 사업 역량을 강화해왔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유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HVDC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인 해저4동을 준공했다.

지난 8월에는 동해사업장에 약 1555억원을 추가로 투입, 해저케이블 설비 인프라를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해외시설투자도 확대한다. 미국 투자를 확정한 데 이어 유럽에서는 영국을 중심으로 투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된 해저케이블을 유럽까지 운송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거점별로 사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전선도 최근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5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대한전선은 유증을 통해 확보하는 재원 중 약 4700억원을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에 투입한다. 대한전선은 현재 충남 당진 고대부두에 1000억원을 투자해 해저 1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공장은 2025년부터 건설을 시작해 2027년부터 345kV급 외부망과 525kV 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계획이다.

2공장에는 초고압 케이블 생산의 핵심 설비인 VCV(수직 연속 압출 시스템) 타워 등의 최첨단 라인을 구축해, 해저 1공장 대비 약 5배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후발주자이지만 지난 10월 안마해상풍력사업의 해저케이블 우선공급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한전선은 생산 제품군을 확대하고 시공 역량도 확보해 해상풍력 전문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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