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신년사로 갈음?...尹, 새해 기자회견 고심 중
[앵커]
기자회견에 인색한 윤석열 대통령이 다가오는 새해에도 '나 홀로' 신년사로 집권 3년 차 국정 청사진을 제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만큼은 취재진과 질의 응답을 주고받으며 뜨거운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소통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조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에 취임한 지 어느덧 20개월, 임기 3분의 1이 지났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정식 기자회견에 나선 건 취임 100일 때가 유일합니다.
윤 대통령은 53분 동안, 모두발언에 이어 내·외신 기자들에게 질문 열두 개를 받았고, 특히 파격 자체였던 출근길 약식회견에는 강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해 8월) : 대통령직 수행 과정이 국민에게 투명하게 드러나고 날 선 비판, 다양한 지적을 받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권력형 침묵'을 깨고 매일 아침 질문받는 대통령, 용산으로 온 이유라던 '도어 스테핑'은 지난해 11월 잠정 중단됐고,
[윤석열 / 대통령 (지난해 11월) : (동맹 관계를)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취임 후 194일 동안 예순한 차례, 총 3시간 23분의 출근길 문답은 이제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됐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은 해외 일정 때 몇 차례를 빼고는 취재진 질문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올해 10분짜리 신년사를 통해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과 수출 증진이라는 화두를 던졌을 뿐, 한해 정국 구상은 조선일보와 단독 인터뷰에서만 풀어놨습니다.
내년에는 새해 기자회견이 열릴까, 일단 선택지에는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YTN에 윤 대통령 특유의 솔직함과 담백한 카리스마로 여러 현안을 정면돌파할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대통령실과 내각, 국민의힘까지 사실상 '윤석열 정부 2기 체제'가 출범한 만큼 국정 청사진을 밝힐 좋은 계기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명품 수수 논란부터 검찰 중심 회전문 인사, 윤심 공천 우려 등 부담스러운 이슈가 적지 않습니다.
윤 대통령은 일단 새해 첫날 발표할 신년사 집필은 시작했습니다.
나아가 직접 소통의 필요성도 절감하고 있다는데, 윤석열 정부 성패를 좌우할 총선의 해, 어떻게 민심과 교감할지 지금 이 시점,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김태운 곽영주
영상편집;정치윤
그래픽;지경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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