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전회사 발뮤다에 영입된 셰프가 내놓은 신제품은

최지희 기자 2023. 12. 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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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전회사 발뮤다가 철판요리 기기를 내놨다.

테라오 겐 발뮤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영입한 셰프가 제안해 나온 제품이다.

가전제품을 만드는 발뮤다에 전문 셰프가 들어와 전에 없던 제품 개발까지 함께하게 된 건 테라오 CEO가 경험한 감동 때문이다.

테라오 CEO는 이를 두고 "150만대 넘게 팔린 토스터는 더 이상 손댈 게 없다고 단언할 만큼 잘 만들어진 제품인 줄 알았는데, 이 셰프를 만난 이후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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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즐거움’ 강조한 전기그릴 플레이트
日서 지난 10월 첫 출시… 1만대 이상 출하
테라오 겐 발뮤다 대표, 셰프 요리에 감동해 직접 영입
인기제품 토스터도 셰프 제안에 업그레이드
“디자이너·엔지니어·셰프 협업, 아이디어 샘솟아”
발뮤다가 영입한 셰프의 제안으로 개발된 전기그릴 '더 플레이트 프로'./발뮤다 제공

일본 가전회사 발뮤다가 철판요리 기기를 내놨다. 테라오 겐 발뮤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영입한 셰프가 제안해 나온 제품이다. 발뮤다는 셰프 영입 후 ‘요리하는 즐거움’을 배웠다고 강조하면서 향후 주방 가전 라인을 적극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4일 발뮤다에 따르면, 회사는 셰프와 엔지니어, 디자이너가 협업해 내놓은 야심작 전기그릴 ‘더 플레이트 프로’를 일본과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10월부터 예약 판매를 진행해 현재까지 1만대 이상이 출하됐다. 한국에선 지난 20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발뮤다 측은 “먹는 즐거움과 함께 요리하는 과정도 한 편의 무대처럼 나누고 즐길 요소가 있다는 데 영감을 받아 발뮤다 셰프의 제안으로 이 제품이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전제품을 만드는 발뮤다에 전문 셰프가 들어와 전에 없던 제품 개발까지 함께하게 된 건 테라오 CEO가 경험한 감동 때문이다. 2021년 일본의 한 호텔 바에서 테라오 CEO는 메뉴에 있는 스테이크 대신 더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 해시(레어로 구운 함박스테이크)를 커스텀 메뉴로 요청했다. 당시 호텔 레스토랑 총괄 셰프는 직접 나와 테라오 CEO가 원하는 레시피를 꼼꼼히 듣고는 만들어 보겠다고 답했다. 20분 후 나온 커스텀 요리를 먹고 테라오 CEO는 “조화로운 무대 같다”며 탄성을 터뜨렸다고 한다. 셰프의 접객 태도와 음식 맛에 감동한 그는 명함을 교환하고 얼마 후 바로 영입을 제안했다. 자신이 받은 감동처럼, 전문 셰프의 노하우를 제품에 접목하면 더 풍성한 주방 경험을 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발뮤다가 영입한 전문 셰프./발뮤다 제공

새로 개발한 전기그릴 더 플레이트 프로는 테라오 CEO의 경험을 이어 요리 전체 과정을 즐겁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발뮤다 측은 전했다. 요리 과정을 360도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상판에 테두리를 넣지 않고, 음식 온도 유지를 위해 6.6㎜ 클래드 플레이트(스테인리스·알루미늄 합판)를 썼다. 또 온도를 4단계로 제어해 얇은 팬 요리부터 스테이크, 볶음 요리 등 여러 음식을 상판에서 조리할 수 있게 했다. 플레이트 위에서 바로 칼을 사용할 수 있어 갓 만든 요리를 자르고 서빙하는 퍼포먼스를 눈앞에서 즐길 수 있게 구상했다.

발뮤다에 발을 들인지 2년이 된 셰프는 발뮤다 인기제품인 토스터를 업그레이드시키기도 했다. 테라오 CEO는 이를 두고 “150만대 넘게 팔린 토스터는 더 이상 손댈 게 없다고 단언할 만큼 잘 만들어진 제품인 줄 알았는데, 이 셰프를 만난 이후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할 정도다. 이 셰프는 엔지니어와 모여 토스터에 상단 화력을 집중시키는 샐러맨더 기능 추가를 제안했다고 한다. 샐러맨더는 구운 생선 요리 등의 마지막에 표면을 바삭하게 만들고 싶을 때 사용하는 기능으로, 발뮤다는 이를 추가해 ‘더 토스터 프로’ 제품을 새로 출시했다.

셰프의 제안으로 요리 마지막, 표면을 노릇노릇하게 굽는 '샐러만더' 기능을 추가한 '더 토스터 프로'./발뮤다 제공

발뮤다는 셰프와 다음 제품 개발 구상에 한창이다. 발뮤다 측은 “그간 발뮤다 주방 제품은 ‘먹는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졌으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이 셰프와 함께 일하면서 ‘요리하는 즐거움’을 배웠다고 한다”며 “현재 발뮤다 주방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태동하고 있고,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셰프가 하나돼 새로운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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