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첫날부터 '덜커덕'…멕시코 '마야열차', 관광 블루칩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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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개통된 멕시코 남부 5개 주요 지역을 잇는 '마야 열차'가 준비 미흡으로 운영에 차질을 겪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멕시코데일리뉴스 등 외신이 21일(현지 시간)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5일 멕시코 남부 유카탄반도 5개 지역을 잇는 '마야 열차' 개통식이 진행됐다.
멕시코 정부는 마야 열차를 통한 남부 낙후 지역 개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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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접근성 높여 낙후 지역 발전 기대
환경·유적 파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서울=뉴시스]최윤영 인턴 기자 = 지난주 개통된 멕시코 남부 5개 주요 지역을 잇는 ‘마야 열차’가 준비 미흡으로 운영에 차질을 겪고 있다. 개통 첫날 열차가 반나절 이상 지연되고, 일부 역에 열차가 서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열차 안 화장실도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카탄반도 정글과 동굴 등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활동가들의 비판도 거센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 멕시코데일리뉴스 등 외신이 21일(현지 시간)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5일 멕시코 남부 유카탄반도 5개 지역을 잇는 ‘마야 열차’ 개통식이 진행됐다. 개통식에는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참석해 280억달러(약 36조3000억원)가 투입된 멕시코 철도 역사상 최대 규모 프로젝트를 기념했다.
마야 열차는 멕시코 최대 휴양도시 캉쿤(칸쿤)과 남부 항구도시 캄페체를 잇는 노선을 개통한 뒤 순차적으로 다른 노선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캉쿤~캄페체 노선은 대중교통으로 약 9시간 소요되던 거리를 5시간 30분으로 절감할 수 있다. 멕시코 정부는 마야 열차를 통한 남부 낙후 지역 개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운행 첫날 첫 열차가 4시간 이상 지연되고 일부 역은 미정차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마야 열차 측은 지연 원인을 열차 공급사 알스톰의 기술적 문제 탓으로 돌리며 책임을 부인했다. 이외에도 역사 안 화장실이 완성되지 않아 임시 화장실을 사용하고, 소수 품목을 제외한 열차 내 음식이 1시간 만에 동나는 등 미흡한 준비가 드러났다.
현재 열차 선로는 30% 구간이 완공됐다. 시공사 측은 12월 30일부터 2차 노선 공사를 시작하고, 2월 말까지 전체 노선 공사를 끝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선로가 완성되면 열차는 멕시코 남동부 5개 지역(캄페체, 유카탄, 킨타나로오, 치아파스, 타바스코) 34개 역에 정차한다. 총 선로 길이는 947(약 1500㎞) 이상으로 영국을 관통하는 길이에 맞먹는다.
마야 열차는 마야 문명과 그 상징 재규어를 본떠 디자인한 42개의 열차를 운행한다. 차종에 따라 230~43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고, 내부에는 수납 공간, 선반, 거동이 불편한 이용자를 고려한 평평한 바닥 등이 설계됐다. 최고 속도는 109마일(175.4㎞)이며, 평균 속도는 50마일(80㎞)으로 예상된다.
티켓 가격은 노선과 열차에 따라 1166페소~1862페소로 다양하며, 내국인과 외국인에게 별도의 요금을 책정한다. 그러나 전체노선 이용 가격 등 자세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멕시코 관광업체 대표 재커리 래비노어는 “열차가 생기는 건 좋은 일이지만 아무 것도 알 수가 없어 곤란하다”라며 열차 가격, 일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부재에 난처함을 드러냈다.
한편 마야 열차는 시공 단계부터 유적과 환경 파괴 가능성으로 비판을 받았다. 공사가 진행되는 유카탄반도는 정글, 동굴, 세노테(멕시코 유카탄 반도 일대에서 나타나는 천연 동굴샘의 형태), 고대 유적과 유물으로 가득한 민감한 환경이다. 실제로 공사 중 마야 유물이 대량으로 발견되고 있으며, 환경단체 측은 “이미 열차 공사 구간을 따라 수백 개의 세노테가 파괴됐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4월 공사 현장에서는 작업자와 반대측 활동가 간 대치가 벌어지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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