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고 클로저" 312억설 고우석도 계약하나…美 분위기는 좋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고우석(25)은 한국 최고 마무리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매체 '필리스스포츠네트워크(PSN)'는 22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024년 위시 리스트에 담을 선수 가운데 하나로 고우석을 언급했다. 고우석은 현재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하면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다음 날 오전 8시부터 30일째 오후 5시까지 자유롭게 30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고우석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 5일 밤 10시부터 내년 1월 4일 오전 7시까지 협상을 진행한다. 이 기간 안에 마치지 못하면 내년 11월 1일까지 다시 포스팅 신청할 수 없다.
PSN은 필라델피아가 고우석을 불펜 보강 카드로 삼았으면 했다. 매체는 '고우석은 KBO 최고 마무리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고우석의 직구 평균 구속은 95마일(약 152㎞)을 약간 밑돈다. 필라델피아에 흥미로운 불펜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올해 메이저리그 FA 시장 분위기는 아시아리그 출신 선수들에게 유독 우호적이다. 외야수 이정후(25)와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의 계약이 대표적이다. 두 선수는 FA 개장 전부터 주목해야 할 FA 후보 상위권에 늘 이름을 올렸고, 그런 평가에 걸맞은 규모의 계약에 사인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1472억원)로 아시아 야수 최고액을 기록했고, 야마모토는 LA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324억원) 계약에 합의해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액을 찍었다. 두 선수 모두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원소속팀까지 대박이 났다. 이정후의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는 포스팅 비용으로 1882만5000달러(약 245억원)를 벌었고, 야마모토의 원소속팀인 오릭스 버팔로스는 약 5000만 달러(약 651억원)를 받는다.
미국 스포츠매체 'CBS스포츠'는 지난 21일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왜 올해 유독 NPB(일본프로야구)나 KBO 출신들을 선호하나'라는 분석 기사까지 냈다. 4가지 이유를 들어 정리했는데, 먼저 풍부한 데이터다. NPB 또는 KBO 출신들이 메이저리그에 왔을 때 얼마나 적응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오해가 있는데, 요즘 메이저리그 구단은 회전수와 타구 속도 등 두 리그의 다양한 데이터를 충분히 수집할 수 있다. 그 기록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면 될지 계산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NPB 또는 KBO 선수들을 영입할 때 드는 비용을 훨씬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고,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자국 선수를 보려는 일본과 한국 야구팬들까지 확보할 수 있다. 올해 FA 시장에 나온 전반적인 선수들의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 것도 NPB와 KBO 선수들에게 눈을 돌리는 이유기도 하다.
CBS스포츠는 고우석이 이런 시장 분위기 덕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남은 비시즌을 잘 살펴보면, 이번 겨울에도 메이저리그 팀들이 2~3번째 등급 정도 되는 해외 FA들을 쫓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인 선발투수 우와사와 나오유키와 불펜 마쓰이 유키, 그리고 한국인 불펜 고우석이 있다. 이들은 야마모토 또는 이정후 수준의 계약을 하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계약 가능성이 있다. 어느 때보다 NPB와 KBO 선수들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우석은 포스팅 고지에 앞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LA 다저스의 관심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불펜 평균자책점 4.47로 빅리그 전체 23위에 그치기도 했고, 과거 2016, 2017년 2시즌 동안 오승환을 마무리투수로 기용한 경험도 있다. 김광현도 2020년과 2021년 2시즌 동안 세인트루이스에서 중용되는 등 한국 투수들과 인연이 깊은 구단이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웨이'는 다저스 불펜 보강 카드로 고우석을 추천하면서 '강속구 우완인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지난 5시즌 동안 275⅓이닝을 던지면서 334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제 고작 25살이고, 3년 2400만 달러(약 310억원) 정도면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고우석은 2017년 충암고를 졸업하고 2017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강속구 유망주였다. 21살이었던 2019년 65경기에서 8승, 35세이브, 1홀드, 71이닝, 평균자책점 1.52로 맹활약하며 10년 이상 LG의 뒷문을 지킬 클로저로 단숨에 자리를 잡았다. 올해까지 7시즌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 139세이브, 6홀드, 368⅓이닝, 401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개인 커리어 하이인 42세이브로 세이브왕을 차지했고, 다소 부진했던 올해도 시속 150㎞를 웃도는 빠른 공을 펑펑 던지며 LG의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그리고 올해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마지막 꿈까지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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